AG 떠난 노시환의 빈자리, 2G 2득점한 '빈약한' 독수리 타선
배중현 2023. 9. 24. 19:50
노시환(23)의 빈자리가 예상보다 더 크다. 한화 이글스 타선이 꽉 막혔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1-5로 패했다. LG보다 1개 적은 안타 7개를 기록했지만, 점수 차가 4점까지 벌어진 이유는 장타였다. 솔로 홈런 4방(오지환·오스틴·김현수·김민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LG와 달리 한화의 공격은 시종일관 답답했다.
이날 한화는 2회 초 2사 2루, 6회 초 2사 1·2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1-5로 뒤진 8회 초 2사 1·2루, 9회 초 2사 1·2루에서도 모두 무득점. 상·하위 타선 모두 매끄럽지 않았는데 총 8타수 1안타에 그친 3번 채은성(4타수 무안타) 4번 윌리엄스(4타수 1안타)의 부진이 뼈아팠다. 5번 최재훈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지만, 앞선 타순에서 출루하지 못해 화력이 반감됐다.
노시환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 차출된 노시환은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소화한 뒤 대표팀 합숙에 들어갔다. 그의 이탈은 작지 않은 변수였다. 노시환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98(494타수 147안타) 31홈런 99타점. 홈런과 타점 부분 리그 전체 1위다. 출루율(0.389)과 장타율(0.549)을 합한 OPS도 0.938로 1위. 투수 3관왕에 도전하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와 함께 최우수선수(MVP) 후보 중 하나다.
대표 소집일(23일) 기준 팀 전체 홈런의 35.6%, 팀 타점의 19.4%를 차지한 노시환이 빠지면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확 줄어들었다. 한화는 노시환 없이 치른 첫 2경기 팀 타율이 0.200(65타수 13안타)에 머물렀다. 리그 9위, 팀 출루율은 0.257로 꼴찌다. 2경기 1점씩 총 2득점. 채은성과 윌리엄스가 각각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태연마저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 김태연은 지난 22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병원 검진에서 왼 중지 중수골 골절이 발견돼 시즌 아웃됐다. 타선에 악재가 겹친 최원호 한화 감독은 24일 LG전에 앞서 "노시환 하나만 빠져도 큰데…"라고 어려움을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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