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멘붕!…'김민재 파트너' 더리흐트, 선발 복귀 뒤 '바로 부상'→투헬도 "MRI 찍는 중" 한숨

이현석 기자 2023. 9. 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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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시즌 첫 선발 경기를 치른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선발로 나설 기회를 다시 잃을 위기에 처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보훔과의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하며, 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 투헬 감독은 기존의 주전 센터백 조합인 김민재와 다욧 우파메카노를 기용하지 않고, 김민재와 더 리흐트 조합을 내세웠다. 더 리흐트는 최근 주전 출전이 계속해서 불발되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 독일 현지 매체를 통해 꾸준히 등장했다. 



매체들은 "더 리흐트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시즌 초에는 부상 회복 중이었기에 이해할 수 있었지만, 다시 건강해졌음에도 여전히 선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에게 좌절감을 안겨주었다. 소식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서서히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해당 소식을 전하며 투헬 감독이 세 명의 뛰어난 센터백 중 어떤 조합을 계속 고집할지에 관심을 보였다.

다만 투헬 감독은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까지는 주전 센터백 조합을 바꿀 계획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투헬은 "센터백에는 자주 변화를 주지 않는다. 나는 매일 모든 선수와 이야기를 나눈다. 더 리흐트는 100% 출전할 자격이 있다. 그는 좋은 컨디션이다. 개인적으로 현재 출전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는 팀 플레이어다. 매 순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더 리흐트가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으니 다 괜찮다"라며 더 리흐트는 현재 팀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투헬은 개막전 이후에도 주전 센터백 조합 활용에 대해서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브레멘전에서 매우 잘했다. 전체적인 수비와 컴팩트한 부분이 분명하게 나아졌다. 우리는 이러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경기를 하고 싶다. 더 리흐트는 부상에서 방금 복귀했으며, 아직 경기력에서 약간의 부족함이 있다. 그가 매우 좋은 경기력으로 30분 동안 플레이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기량에 따라 바뀔 이유도 없다"라며 주전 센터백 조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었다. 

하지만 투헬은 부상 복귀 이후 교체로 폼을 끌어올린 더 리흐트에게 기회를 주며 센터백 조합에 변화를 택했다. 

더 리흐트도 기회에 부응했다. 더 리흐트는 전반 내내 김민재와 함께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으며, 상대 공격을 철저하게 틀어 막았다. 보훔은 두 선수의 수비에 막혀 전반 슈팅 2개에 그쳤으며, 유효 슈팅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더 리흐트는 전반 29분에는 요슈아 키미히가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그대로 마무리해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후 더 리흐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우파메카노와 교체되며 짧은 선발 첫 경기를 마쳤다.

다만 더 리흐트의 활약을 다음 경기에서도 선발로 보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그가 선발 첫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24일 "더 리흐트는 경기 후 곧바로 MRI를 찍었다"라고 보도했다. 

빌트는 "보훔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직후 더 리흐트에 대한 걱정이 등장했다, 그는 무릎 부상을 입으며 하프 타임에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가 MRI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라며 투헬 감독도 부상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헬은 "더 리흐트는 MRI 촬영을 위해 떠났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무릎은 맞았고, 이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라며 현재는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빌트는 "소식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곧바로 뮌헨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구단은 바라고 있다. 그는 전반 당시 상대 미드필더 앤서니 로시야에게 태클을 당했고,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그는 이를 악물고 하프 타임까지 경기를 이어 나갔다"라며 더 리흐트가 부상에도 참고 전반전을 마저 소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더 리흐트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김민재의 주전 출전 경기 수와 출전 시간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기에, 투헬 감독도 체력적인 문제를 고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개막전 베르더 브레멘전과 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까지는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았지만, 리그 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부터는 모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뮌헨은 오는 27일 프로이센 뮌스터와의 DFB(독일축구연맹) 포칼컵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3부리그인 팀과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더 리흐트가 부상이라면 김민재가 선발로 나서야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더 리흐트가 활약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부상을 입으며 출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등장한 가운데, 김민재가 올 시즌을 어떤 선수와 계속해서 호흡을 맞추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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