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시진핑 방한, 한일중 정상회의와 별개 추진"(종합)

이기민 2023. 9. 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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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4일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가능성에 대해 "연말에 추진되는 한일중 정상회의는 성사가 돼도 중국은 늘 총리가 참석해왔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 행사(한일중 정상회의)에는 시 주석이 참석하진 않을 것"이라며 "시 주석 방한 문제는 그것과 별개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중 정상회의가 올해 연말 개최를 목표로 협의되고 있는 만큼 연내 시 주석의 방한을 성급히 추진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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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中, 한일중 정상회의에 총리가 참석"
안보실장 "외교채널 간 점잖게 이야기할 것"

대통령실은 24일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가능성에 대해 "연말에 추진되는 한일중 정상회의는 성사가 돼도 중국은 늘 총리가 참석해왔다"고 답했다. 한일중 정상회의와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을 연계한 관측에 선을 그은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 기자가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로 한 게 아니라 별도 양자 정상회담 염두에 두고 있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참석하기 위해 중국에 방문한 계기로 시진핑 시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회담 후 브리핑에서 "이날 대화 중 시 주석이 먼저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이어 "그 행사(한일중 정상회의)에는 시 주석이 참석하진 않을 것"이라며 "시 주석 방한 문제는 그것과 별개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이에 대해서도 "연내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내년 정도에 서로 얘기를 해봐야 할 것"이라며 "대체로 조급하면 외교에서 진다. (최근 중국과) 회담한 것들은 우리가 대등하고 상호 존중 입장에서 여유를 갖고 교섭해 된 것이지, 가서 열심히 부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았다.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기 중인 2017년 12월과 2019년 12월 두 차례 방중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시 주석이 방한해야 할 차례라는 게 외교가의 인식이다.

시 주석이 "한국이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중 관계는 늘 기본적인 입장을 얘기해왔다"면서 "상호 존중, 국제 규범 준수란 원칙만 있으면 협력 계속해 나갈 것이란 입장을 계속 견지해왔다"고 답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MBN 방송에 출연해 "시 주석도 벌써 본인 입으로 방한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얘기했기 때문에 그걸 기반으로, 외교채널 간에 점잖고 쿨하게 중국이랑 이야기를 해서 성사시켜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중 정상회의가 올해 연말 개최를 목표로 협의되고 있는 만큼 연내 시 주석의 방한을 성급히 추진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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