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군 활동 매우 비정상적, 총 닦다가 격발될 가능성 우려”

권지혜 2023. 9. 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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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장(장관)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중국군의 합동훈련에 대해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평가했다.

24일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추궈정 국방부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출석을 앞두고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군용기와 군함의 빈번한 활동으로 인해 "총을 닦다가 격발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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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 주변 빈번해진 中군사훈련 겨냥
대만, 자폭 드론 ‘쉰페이단 2형’ 공개
“대만은 중국의 일부”…中·시리아 공동성명에 반발
지난해 8월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 중 중국 군함이 대만에 가장 가까운 푸젠성 핑탄섬 앞바다를 항해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중국군의 합동훈련에 대해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평가했다.

24일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추궈정 국방부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출석을 앞두고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군용기와 군함의 빈번한 활동으로 인해 “총을 닦다가 격발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추 부장은 지난 22일에도 “우리의 초기 분석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이번 달에 육상 해상 공중 훈련과 수륙양용 등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최근 적의 상황은 매우 비정상적”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1일 대만과 마주한 푸젠성 남부의 다청만 부근에서 인민해방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청만 일대는 중국군이 2021년 9월과 2022년 9월 연이어 대규모 상륙 훈련을 실시했던 곳이다. 대만 국방부는 또 지난 17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군용기 103대와 군함 9척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40대의 군용기는 중국과 대만 사이 실질적 경계선 역할을 하는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공역에서 식별됐다.

로이터통신은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군사적 행동을 일상화함으로써 대만을 코너로 몰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만은 중국군의 무력 시위에 맞서 군사용 무인기(드론) 개발 등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은 최근 타이베이에서 열린 항공우주 방위기술 전시회에서 자폭 드론 ‘쉰페이단 2형’을 공개했다. 연구소는 쉰페이단 2형이 지난 3월 공개한 1형보다 크고 강력하며 성능 면에서 10배 더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육해공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사돼 파괴력을 높일 수 있고 비행 중 공격 임무를 바꾸거나 중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첸푸 전 대만 육군총사령관은 SCMP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군사용 드론이 현대전의 최전선에 놓이게 됐다”며 “인민해방군은 이미 대만 관련 임무에 투입할 군사용 드론을 확보했고 지난 4월 이후에는 훈련과 정보 수집 목적으로 대만 주변에 정찰 드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23일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양 정상은 회담 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신화통신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중국과 시리아가 양국 관계를 격상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만을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명시하자 대만 당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 외교부는 “황당하고 사실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대만 인민의 민주적 선거로 선출된 정부만이 대만을 대표할 수 있고 대만과 중국은 예속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공산당 권위주의 정부가 우리의 주권을 거듭 폄훼하고 시리아가 그 입장을 따른 것을 엄중히 규탄한다”며 “중국 공산당은 현실에 맞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다른 나라에 강요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3일 아시안게임이 개막한 항저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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