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교단 총대에 물어보니... “정년 연장 반대, 이중직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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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단을 대표하는 총대들은 교계 최대 이슈인 '목사·장로 정년 연장'에는 반대(58.9%)하고 '목회자 이중직'에는 찬성(68.7%)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합신 E목사는 "많은 교회가 목회자 생활비를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이중직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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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연장은 다음세대 길 막는 것”
“사례비 주기 어려운 교회 있어 이중직 해야”
각 교단을 대표하는 총대들은 교계 최대 이슈인 ‘목사·장로 정년 연장’에는 반대(58.9%)하고 ‘목회자 이중직’에는 찬성(68.7%)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10개 중 6개는 코로나19 이후 교회를 떠났던 성도 70% 이상이 돌아왔다.
국민일보는 각 교단 총회 기간이었던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목사·장로 총대 1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의식 목사) 합동(총회장 오정호 목사) 합신(총회장 변세권 목사) 고신(총회장 김홍석 목사) 백석(대표총회장 장종현 목사) 백석대신(총회장 류춘배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전상건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이종성 목사) 등 8개다.
24일 설문조사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목사와 장로의 정년 연장에 ‘찬성(매우 찬성+찬성)’하는 총대는 30.3%(34명)에 불과한 반면 ‘반대(매우 반대+반대)’하는 이들은 절반이 넘었다(66명).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7%(12명)였다.
정년 연장을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다음세대를 위해 길을 열어줘야 한다’(33.3%) ‘현재 정년도 충분하다’(24.2%)로 나뉘었다. 예장통합 A목사는 “지금도 목회자 수가 많고 후배들도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다. 사회의 정년은 70세보다 현저히 낮은데 굳이 늘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응답했다. “나이가 들수록 능력이 떨어진다”(예장합동 B장로) “(목회를) 너무 오래 하면 권력이 된다”(기장 C목사)는 의견도 있었다.
‘100세 시대가 도래’(29.4%)했고 ‘향후 목회자 숫자가 감소’(26.4%)하기 때문에 정년 연장을 찬성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예장합동 D목사는 “고령층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성경엔 은퇴라는 말이 없다”고 답했다.
목회자 이중직에 대해서는 68.7%(77명)가 찬성(매우 찬성+찬성)했다. 찬성하는 이유는 ‘교회가 사례비를 주기 어렵다’(38.9%) ‘이중직은 선교적 교회로 가는 방안이다’(28.5%)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예장합신 E목사는 “많은 교회가 목회자 생활비를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이중직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교인들의 삶을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다”(기장 F장로)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목회를 위한 이중직도 가능하다”(예장백석 I목사)는 의견도 있었다.
응답자 27.6%(31명)는 이중직에 반대했는데 ‘목회자는 목회에만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61.2%)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예장합동 J목사는 “목회자는 굶어야 기도한다. 바깥에서 돈 벌 시간에 전도해야 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교회 회복에 대해서는 기존 성도의 ‘70~80%가 회복됐다’(33.0%)는 답이 가장 많았고 ‘90~100%가 회복됐다’(25.0%)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잃은 양을 찾기 위한 심방 사역을 많이 했다’(예장합신 K목사) ‘매월 마지막 주를 온가족참여예배로 지키고 있다’(예장통합 L목사) 등 교회의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
총대들은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서는 ‘시설과 프로그램 등에 과감한 투자’(33.9%)를 하고 ‘다음세대 관심사에 집중’(14.2%)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교회의 선결 과제로는 ‘본질(공공성 회복)’(44.6%) ‘대사회 신뢰도 회복’(27.6%) ‘다음세대 양육’(11.6%)을 꼽았다.
박용미 이현성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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