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맨유 선발로 돌아와 결승골 돕고 무실점 승리 견인…"내 인생 최고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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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 센터백 조니 에반스가 오랜만에 맨유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한 소감을 밝혔다.
맨유 소속으로 선발 출전한 건 2015년 3월 이후 8년 만이었다.
경기 후 잉글랜드 매체 'TNT 스포츠'와 인터뷰한 에반스는 "매 순간이 정말 좋았다. 경기 시작 전부터 기대감에 휩싸였다"며 "맨유에서 치른 200번째 경기였다. 내가 200경기에 도달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내 인생 최고의 밤 중 하나"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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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센터백 조니 에반스가 오랜만에 맨유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한 소감을 밝혔다.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번리에 1-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베테랑 수비수 에반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해리 매과이어가 모두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온전치 않아 어쩔 수 없었다.
1군 센터백 중 가장 후순위로 여겨졌던 에반스가 선발 출전하면서 우려가 있었으나, 에반스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공중볼 경합 성공 3회, 걷어내기 8회를 기록하며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에반스의 활약으로 맨유는 6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치렀고 1득점만 기록하고도 승점 3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결승골에도 에반스의 공이 있었다. 전반 25분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킨 에반스는 전반 45분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긴 패스를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정확히 전달했고, 페르난데스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에반스에게 의미 있는 경기였다. 맨유 유소년팀과 임대 생활을 거쳐 2000년대 후반부터 맨유 1군 멤버로 활약하기 시작한 에반스는 2015년 여름 맨유를 떠났다가 올여름 단기 계약을 체결하며 친정팀에 복귀했다. 비상 상황을 대비한 영입이라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출전 기회가 자주 찾아오고 있다. 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에 교체 출전한 데 이어 이날 복귀 후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맨유 소속으로 선발 출전한 건 2015년 3월 이후 8년 만이었다. 또 이번 시즌 두 경기 출전을 추가하면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통산 200경기 출전 고지도 밟게 됐다.
경기 후 잉글랜드 매체 'TNT 스포츠'와 인터뷰한 에반스는 "매 순간이 정말 좋았다. 경기 시작 전부터 기대감에 휩싸였다"며 "맨유에서 치른 200번째 경기였다. 내가 200경기에 도달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내 인생 최고의 밤 중 하나"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경력이 꺾이기 시작한다. 맨유의 부름을 받았을 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받아들였다. 훈련에서 최선을 다하고 기회를 잡고자 노력했다. 선발로 나서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내 역할은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거라는 말을 들었고 나도 그렇게 접근했다. 그런데 몇몇 부상 선수가 나오면서 기회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도 어려운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이끈 베테랑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다. 침착했고 모든 움직임이 적절했다. 아주 좋은 경기력이었다. 팀에 안정감을 줬다. 골 장면에서 선보인 기술도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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