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내면의 분노와 무력감 진정 안 돼...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제 내면의 분노와 무력감을 다스리지 못한 채 의원님들을 상대로 원내대표의 직분을 맡아보겠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해 후보군으로 언급된 바 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검찰독재정치탄압 대책위원장으로서 수도 없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체포동의안이 부당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며 “그러나 1차 청구와 2차 청구, 구성만 조금 다를 뿐 30여명이 넘는 의원님들이 조금도 설득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면의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무력감이 진정되지 않는다. 무한의 책임감도 엄습하고, 또 반성한다”며 “이런 상태에서 무언가를 도전하고 맡아보겠다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과 관련해선 “기각되길 염원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우리 민주당이 민생과 민주를 지키는 혁신정당으로 거듭나자고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박광온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는 지난 21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오는 26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엔 3선 중진인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세 사람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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