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17형 IT용 OLED·아이폰15 프로까지 확대

김준엽 2023. 9. 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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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OLED 패널 1위인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 모델에 들어가는 OLED 패널 납품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 가능성을 높였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5 전체 모델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만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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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개선 본격화 기대
LG디스플레이 모델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로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대형 OLED 패널 1위인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 올해 4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된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17형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패널은 LG디스플레이의 탠덤 OLED 소자 구조를 기존 차량용 OLED에서 IT용으로 확대 적용해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다. 기존 제품 대비 장수명, 고휘도 등의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기술이다.

OLED 소자에 가해지는 에너지를 분산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 화면 사용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노트북, 모니터, 태블릿 등의 제품에 최적화한 기술로 꼽힌다.

기존 폴더블 패널과 달리 특수소재를 적용해 접히는 부분의 주름 현상을 최소화했다. 패널을 펼쳤을 때 더욱 매끄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를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 폴딩’ 구조로 접히는 부분의 곡률을 3R(반지름 3mm의 원의 휜 정도)까지 낮춰 반으로 접었을 때 화면 위와 아래가 밀착한 듯한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업계 최초로 13.3형 폴더블 노트북용 OLED를 상용화한 데 이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 모델에 들어가는 OLED 패널 납품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 가능성을 높였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5 전체 모델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만 탑재한다. 중국 BOE는 성능 검증을 통과하지 못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전 모델,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특히 아이폰15 시리즈를 사전 판매한 결과, 아이폰15 프로 맥스가 가장 빨리 매진되며 고가 모델 선호 경향이 두드러져 LG디스플레이 실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아이폰15 프로 맥스가 4분기 전체 모바일 패널 출하량의 7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영업이익 규모는 2020억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에도 대형 OLED 패널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구매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내년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200만대의 OLED TV 패널을 구매해 출하량이 올해 대비 56% 증가할 것”이라며 “연내 LCD TV 공장 매각으로 내년 5000억원 규모의 손익 개선 효과 등도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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