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황희찬 45분' 울버햄턴, 루턴타운과 1-1 무…루턴타운 승격 후 첫 승점 획득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황희찬이 리그 3경기 연속 득점에는 실패했다. 루턴타운은 무승부를 거두며 승격 후 첫 승점을 얻었다.

2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루턴에 위치한 케닐워스 로드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를 치른 울버햄턴원더러스가 루턴타운과 1-1로 비겼다.

홈팀 루턴타운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치에도지 오그베네, 칼튼 모리스, 제이콥 브라운이 공격진을 구성했고 마벨러스 나캄바, 알베르 삼비 로콩가가 중원을 꾸렸다. 알피 다우티, 이사 카보레가 윙백에 위치했고 아마리 벨, 톰 로키어, 리스 버크, 이사 카보레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토마스 카민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울버햄턴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테우스 쿠냐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페드루 네투, 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 황희찬이 공격을 지원했다. 마리오 레미나, 주앙 고메스가 미드필더로 나왔고 라얀 아이트누리, 크레이그 도슨, 막시밀리안 킬먼, 넬송 세메두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주제 사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루턴타운이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5분 다우티가 올린 크로스를 브라운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10분에는 모리스가 좋은 드리블로 울버햄턴 수비를 벗겨내고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울버햄턴이 서서히 힘을 냈다. 루턴타운의 공격 패턴에 적응해 서서히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전반 27분 세메두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카민스키가 잡아냈다. 전반 29분 네투의 돌파에 이은 아이트누리의 예리한 크로스는 수비에 막혔다.

울버햄턴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8분 벨레가르드가 로키어와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다리가 엉겨붙었고, 순간적으로 발로 로키어의 뒷다리를 세게 밟았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고 비디오 판독(VAR)까지 진행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울버햄턴이 치명적 실수로 골을 헌납할 뻔했다. 전반 43분 도슨이 주제 사를 보지 않고 뒤로 패스했다가 공이 그대로 골키퍼를 지나갔고, 루턴타운 공격수가 빠르게 달려들었으나 킬먼의 커버가 한 발 빨랐다.

루턴타운이 다시금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로콩가의 슈팅은 주제 사 정면으로 갔다. 울버햄턴 수비를 뚫어내지는 못했고, 전반은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적 열세에 처한 울버햄턴이 교체를 진행했다. 황희찬과 아이트누리를 빼고 맷 도허티와 토티 고메스를 넣었다. 후반 3분 오그베네가 올린 크로스를 모리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주제 사가 쳐냈다.

울버햄턴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고메스가 좋은 롱패스로 만든 기회를 네투가 로키어와 속도 경쟁에서 이겨내 공을 잡아냈고, 중앙으로 들어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루턴타운은 후반 12분 로콩가를 불러들이고 펠리러독 음판주를 투입했다. 울버햄턴이 곧바로 프리킥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두 번의 슈팅 모두 루턴타운의 헌신적인 수비에 막혔다.

루턴타운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8분 카보레가 올린 크로스를 고메스가 막는 과정에서 팔을 지나치게 높게 들어 공이 발과 팔에 연이어 맞았고, 주심은 핸드볼을 선언했다. 이를 모리스가 후반 20분 주제 사를 속이는 깔끔한 페널티킥으로 마무리했다.

울버햄턴은 후반 26분 쿠냐와 부바카르 트라오레를 교체해 현 상황을 지키려는 선택을 했다. 이어 루턴타운은 다우티와 브라운을 빼고 라이언 자일스와 컬리 우드로우를 넣었다.

울버햄턴은 후반 39분 세메두를 빼고 우고 부에노를 넣었다. 루턴타운은 총공세에 돌입했다. 카보레를 불러들이고 일라이저 아데바요를 투입했다. 수비 대신 공격을 집어넣어 어떻게든 승점 3점을 얻어내겠다는 의지였다.

루턴타운이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후반 40분 음판주의 중거리슛은 너무 높이 솟았다. 후반 43분 로키어가 어쩌다 절묘한 헤더를 가져갔으나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후반 44분 오그베네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울버햄턴은 후반 45분 고메스와 토미 도일을 교체하며 무승부만은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마지막까지 루턴타운에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주제 사가 캐칭 미스를 우드로우가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높이를 조절하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턴원더러스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