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데 리흐트 '조합 등장'→우파메카노 '벤치'...뮌헨, 보훔전 선발 명단 발표 [분데스 라인업]

이현석 기자 2023. 9. 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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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다욧 우파메카노가 변함 없이 이번 보훔전에서도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지 않고,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리그 선발 명단에 김민재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보훔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스벤 울라이히가 골문을 지키고, 누사이르 마즈라위, 김민재, 더 리흐트, 알폰소 데이비스가 백4를 구축한다. 요주아 키미히, 콘라트 라이머가 중원에 위치하며 르로이 사네, 에릭 막심 추포-모팅, 킹슬리 코망이 2선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해리 케인을 지원한다.



투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로 꾸려진 주전 센터백 조합을 유지하지 않았다. 두 선수는 리그 개막 이후 줄곧 뮌헨의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활약 중이었는데, 이번 보훔전에서는 우파메카노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뮌헨은 최근 세계적인 센터백 마티아스 더 리흐트의 좌절이 알려지며 주전 센터백 조합을 유지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다. 

더 리흐트는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지난해 여름 뮌헨에 합류하며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뮌헨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자타 공인 뮌헨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했다. 이런 활약 덕분에 김민재가 뮌헨에 합류하기 직전부터 더 리흐트는 김민재와 함께 뮌헨의 주전 센터백 조합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됐다. 

반면 다욧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아쉬운 활약과 시즌 도중 잦은 기복으로 벤치에서 경쟁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직후 상황이 달라졌다. 더 리흐트는 부상으로 인해 프리시즌과 시즌 개막전 등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며 주전 자리에서 조금씩 밀려났고, 반면 우파메카노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 김민재와 점차 나아진 협력 플레이를 보여줘 합격점을 받았다. 이후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를 기존에 활용하는 센터백 포지션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시키는 등 주전 센터백 조합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 뮌헨의 주전 센터백 조합을 '김민재-우파메카노'로 여기고 있는 게 확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즌 개막 후 뮌헨이 치른 리그 4경기와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모두 선발로 나왔지만 더 리흐트는 모두 교체로 나왔다. 올 시즌 리그 출전 시간도 38분에 불과하다.

투헬 감독은 지난 개막전 이후에도 수비진에 대해 언급하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브레멘전에서 매우 잘했다. 전체적인 수비와 컴팩트한 부분이 분명하게 나아졌다. 우리는 이러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브레멘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어 "더 리흐트는 부상에서 방금 복귀했으며, 아직 경기력에서 약간의 부족함이 있다. 그가 매우 좋은 경기력으로 30분 동안 플레이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기량에 따라 바뀔 이유도 없다"라며 더 리흐트가 3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선발 명단에는 변화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전술적인 이유로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라며 특별한 전술 변화가 아니라면 당분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당초 더 리흐트는 자신이 부상 복귀 이후 주전으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계속되는 벤치 출전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매체에서는 "더 리흐트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시즌 초에는 부상 회복 중이었기에 이해할 수 있었지만, 다시 건강해졌음에도 여전히 선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에게 좌절감을 안겨주었다. 소식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서서히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유와의 경기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한 후 더 리흐트는 아무 말도 없이 경기장을 떠났고, 점점 기분이 나빠지고 있다"라며 더리흐트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의 상황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투헬은 이번 보훔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수비진에 대해 "센터백에는 자주 변화를 주지 않는다. 나는 매일 모든 선수와 이야기를 나눈다. 더 리흐트는 100% 출전할 자격이 있다. 그는 좋은 컨디션이다. 개인적으로 현재 출전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는 팀 플레이어다. 매 순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더 리흐트가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으니 다 괜찮다"라며 더 리흐트는 현재 팀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이번 보훔전 선발 명단에 더 리흐트를 선발로 포함하며, 드디어 뮌헨 팬들이 기존에 염원하던 센터백 조합을 선발로 가동하게 됐다. 더 리흐트는 이번 보훔전 활약을 바탕으로 우파메카노와 경쟁에서 다시금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보훔은 리그 개막 이후 4라운드까지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개막전 상대 슈투트가르트에게 무려 0-5 대패를 당한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우크스부르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등 여러운 상대들에게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을 조금이나마 쌓을 수 있었다. 

리그 5라운드 상대인 뮌헨을 상대로도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기에 승리 적립은 다음 라운드로 미뤄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토마스 레치 보훔 감독은 뮌헨을 상대로 3-5-2 전술을 꺼내들었다. 마누엘 리만이 골문을 지키고, 에르한 마소비치, 이반 오르데츠, 베르나르두가 백3를 구성한다. 윙백은 펠릭스 파슬락, 막시밀리안 비첵이 출전하며, 중원에는 마투스 베로, 앤써니 로실라, 케빈 슈퇴거가 나선다. 최전방에는 다쿠마 아사노와 필립 호프만이 자리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SNS, 보훔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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