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외교전 마친 尹, 귀국 직전까지 부산 호소… 양자회담만 4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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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번째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섰고 뉴욕에 머무는 닷새간 총 41개의 양자회담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 방문을 계기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총 41개국 정상과 개별 양자회담을 갖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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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41개국 정상과 개별회담
기조연설서 북·러 경고, 디지털 주도권 잡기 주목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번째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섰고 뉴욕에 머무는 닷새간 총 41개의 양자회담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 방문을 계기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총 41개국 정상과 개별 양자회담을 갖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특히 귀국 직전까지도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지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엑스포 외교전에 대해 "사전에 내용과 형식면에서 치밀하게 검토한 전략에 따라 추진됐다"며 "이번 순방 양자회담은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양자회담 상대 국가를 선별했다. 부산 엑스포를 매개로 협력관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나라들로 선별했고, 오찬 만찬을 할지 등 최대한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 만남의 형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대상 국가뿐만 아니라 양자회담, 1대1 오찬, 그룹별 오·만찬 등 형식 등 모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략에 맞춰 심사숙고했다는 취지다.
올해 기조연설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정조준했다. 윤 대통령은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를 국제사회에 제시하며 의제 폭을 넓히는 모습도 연출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다음으로 '디지털'이란 단어를 15차례나 언급하며 가짜뉴스 확산에 대한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는 곧 경제 격차"라며 "대한민국이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의 오남용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의 확산"을 문제 삼았다. 앞선 해외 순방에서도 수차례 공론화했던 점을 감안하면,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내 관련 국제기구 설립을 지원하고 전 세계 전문가들 간의 소통과 협업의 네트워크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공식 선언한 셈이다.
1년 만에 뉴욕대학교를 다시 찾아서는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디지털 권리장전의 원칙을 공개했다.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제시한 '뉴욕 구상'이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질서의 중요성에 기반을 뒀다면, 이번에는 이를 구체화해 국제사회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디지털 주도권을 잡기 위한 윤 대통령의 행보는 지난해 뉴욕에서 올 초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 6월 파리에 이어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권리장전' 원칙을 천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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