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이란 핵보유시 우리도 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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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사진) 왕세자가 미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우리도 핵을 가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묻는 앵커 브렛 바이어의 질문에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한다면 안보상 이유와 중동 내 힘의 균형을 위해 사우디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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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 근접”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사진) 왕세자가 미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우리도 핵을 가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란과의 국교 정상화를 이룬 상황에서도 중동 내 힘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묻는 앵커 브렛 바이어의 질문에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한다면 안보상 이유와 중동 내 힘의 균형을 위해 사우디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국가가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그것은 나쁜 움직임”이라며 “누구라도 핵무기를 쓰면 전 세계와 크게 싸워야 한다”고 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미국 주요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중동지역의 대표적 앙숙인 사우디와 이란은 2016년 단교했으나, 지난 3월 중국 중재로 7년 만에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상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재하에 이뤄지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국교 수립 협상과 관련해 “매일 가까워지고 있다. 지금까지 좋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가 “냉전 종식 이후 역사상 가장 큰 거래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다만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가 “팔레스타인인 처우와 관련된 합의에 기초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좋은 협상을 해왔다”고 했다. 아랍지역 맹주인 사우디는 1948년 이스라엘 독립 이후 지금껏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역사적인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 이슬람권과 유대 국가의 화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진정한 평화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8년 발생한 자말 카슈끄지 암살사건에 대해선 “고통스러운 실수”라며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원칙대로 국가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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