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실리는 ‘정권심판론’…무당층, 국힘보단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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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정권심판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뒤진 민주당이 총선 투표 정당 호감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기성 정당에 실망한 이들이 신당에 지지를 보내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있었지만 조사 결과, 내년 총선에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무당층 응답이 가장 높았다"며 "이는 정권심판론 조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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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층, 총선 때 민주당 지지 경향 드러나
“투표장 오게 하는 게 관건”
내년 총선 ‘정권심판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뒤진 민주당이 총선 투표 정당 호감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숨긴 무당층의 표심이 총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일 발표한 쿠키뉴스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30.2%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32.4%를 기록한 국민의힘보다 2.2%p 낮은 수치다. 대신 내년 4월 총선 정당 호감도 조사에서는 39.4%를 기록하며 국민의힘(30.5%)보다 8.9%p 앞섰다.
같은 조사 대상 여론조사임에도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은 어느 정당에도 마음을 주지 않고 있는 무당층 때문으로 보인다.
자신을 무당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29.4%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무당층 12.8%는 국민의힘에게 투표하겠다고 했다. 이외 정의당 1.4%, 신당 후보 5.1%, 무소속 후보 6.5%, 기타 정당 후보 5.2%, 지지할 후보 없음 25.9% 잘 모름 또는 무응답 13.6%로 나타났다.
거대 양당에 대응한 신당에 대한 선호도는 예상외로 낮았다.
여론조사 데이터 전문가들은 무당층이 민주당을 더 지지한 것은 정권심판론의 조짐이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기성 정당에 실망한 이들이 신당에 지지를 보내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있었지만 조사 결과, 내년 총선에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무당층 응답이 가장 높았다”며 “이는 정권심판론 조짐”이라고 설명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쿠키뉴스에 “무당층 중 상당수는 ‘샤이 진보’로 분류되는 이들로 내년 총선 때 투표장에 나간다면 민주당에게 투표하겠단 의미”라며 “이들을 실제 투표장으로 오게 할 수 있느냐가 민주당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해당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6~18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3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4%), 무선 ARS(89.6%)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0%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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