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은 “2년전 우승 재방송 시청 뒤 자신감 업”

정대균 2023. 9. 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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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은(23·MG새마을금고)이 2년만의 타이틀 탈환을 위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송가은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쳐 이소영(26·롯데),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송가은이 우승한 2021년 대회는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CC에서 열렸지만 작년과 올해 대회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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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동 선두
박현경.이소영과 함께 5언더파 기록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1R 3번홀에서 신중하게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는 송가은. KLPGA

송가은(23·MG새마을금고)이 2년만의 타이틀 탈환을 위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송가은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쳐 이소영(26·롯데),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송가은은 루키 신분인 지난 2021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그것도 당시 세계랭킹 7위였던 '월드스타' 이민지(호주)를 연장전에서 꺾어 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그 우승에 힘입어 그 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송가은은 “사실 작년에는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해서 큰 기대가 없었다”면서 “어제 TV에서 2021년 대회 연장전 재방송을 틀어주었다. 그걸 보고 자신감이 올라왔다”며 첫날 선전 배경을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R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이소영이 13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그는 이어 “요즘 성적이 좋지 않아서 위축도 됐고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연장전에서 이긴 장면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당찰 때가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웃어 보였다.

대회 코스에 대한 속내도 밝혔다. 송가은은 “베어즈베스트는 코스가 길어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작년에 경험한데다 올해는 이런 좋은 기억까지 살아나면서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고 코스에 대한 적응을 마쳤음을 내비쳤다.

송가은이 우승한 2021년 대회는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CC에서 열렸지만 작년과 올해 대회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로 옮겼다.

작년과 달리 이날은 그린을 3차례 밖에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아이언샷이 좋았다. 송가은은 “페어웨이가 넓고 러프가 길지 않아서인지 오늘은 두 번째샷 실수가 많지 않았다. 그동안 내 경기력의 60~70% 밖에 발휘하지 못했다면 오늘은 90%가 나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번 대회 목표와 2라운드에 임하는 전략도 밝혔다. 그는 “목표는 일단 톱10 입상이다”라며 “내일부터는 바람이 좀 부는 상황에서 경기해야 하므로 바람을 덜 타는 컨트롤샷 위주로 그린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자리한 박현경이 3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나란히 시즌 첫 승이 간절한 이소영과 박현경은 나란히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동으로 꿰찼다.

지난주 OK금융그룹 읏맨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마다솜(24·삼천리)은 4언더파 68타를 쳐 패티 타바타나킷(태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활동중인 최혜진(24·롯데)은 3언더파 69타를 쳐 이다연(26·메디힐), 김수지(27·동부건설)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송가은은 11, 13, 15, 1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뽑아내며 순항했다.

18번 홀(파4)에서 그린 주변 벙커에 볼을 빠트려 1타를 잃었지만 5번 홀(파3) 버디로 만회하고 9번 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였다.

이날 3차례밖에 그린을 놓치지 않은 송가은은 "페어웨이가 넓고 러프가 길지 않아서 그린을 향해 치는 샷이 가장 중요한데, 오늘 경기에서 두 번째 샷 실수가 잦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내 경기력의 60~70% 밖에 발휘하지 못했다면 오늘은 90%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가은은 우승 트로피 탈환 욕심은 잠시 접어놨다.

"목표는 일단 톱10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송가은은 "내일부터는 바람이 좀 부는 상황에서 경기해야 하므로 바람을 덜 타는 컨트롤샷 위주로 그린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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