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할리우드 작가·배우 파업사태 내일 종료하나…"21일 협상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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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고장' 미국 할리우드에서 파업 중인 작가·배우 노동조합이 조만간 주요 스튜디오와 합의하고 파업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설, 디즈니까지 주요 스튜디오 수장들이 파업 이후 처음으로 직접 협상장에 등장하면서 합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요 스튜디오 대표들은 파업 장기화로 수익 악화에 따른 부담이 커지면서 직접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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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이후 5개월간 파업 진행
주요 스튜디오 수장 직접 협상나서
'영화의 고장' 미국 할리우드에서 파업 중인 작가·배우 노동조합이 조만간 주요 스튜디오와 합의하고 파업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넷플릭스,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설, 디즈니까지 주요 스튜디오 수장들이 파업 이후 처음으로 직접 협상장에 등장하면서 합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CNBC방송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노조 측과 스튜디오 측이 이날 대면 회의를 한 뒤 거의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이튿날인 21일 회의가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최종 합의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협상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현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 작가노조(WGA)와 미국 배우·방송인 노조(SAG-AFTA)는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각각 지난 5월 2일, 지난 7월 14일부터 지금까지 파업을 진행해왔다. 스트리밍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본격 접어들면서 대기업 스튜디오와 수익, 권리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져 시작된 파업이었다. 할리우드 작가와 배우가 동시에 파업에 나선 건 63년 만에 있는 일이었다. 파업으로 인해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를 비롯한 할리우드의 TV 프로그램과 영화 제작은 중단됐다.
양측의 협상은 지난달 교착 상태에 놓이며 한 달 정도 진행되지 않았는데, 이번 주 들어 갑자기 재개됐다. CNBC는 "지난 5월 2일 1만1000명 이상의 작가들이 파업에 돌입한 이후 합의점에 양측이 가장 가깝게 서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만약 21일 협상장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파업은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양측의 협상이 갑작스럽게 물꼬가 트인 건 이날 협상장에 주요 스튜디오 수장들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와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라더스 CEO, 도나 랭글리 유니버설스튜디오 CEO,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CEO 등이 직접 참석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슬라브 CEO나 아이거 CEO와 같은 수장들은 지난달 노조 관계자와의 만남을 가진 적은 있었으나 공식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온 적은 없었다면서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주요 스튜디오 대표들은 파업 장기화로 수익 악화에 따른 부담이 커지면서 직접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워너브라더스는 이달 초 파업으로 인한 수익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최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경제가 50억달러 이상 손실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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