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우크라 불법 침략” 직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규탄한다”며 “하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27분간 이어진 연설은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 세계와 대척점에 선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법적 침략 전쟁’으로 규정하고 “이 전쟁에 대한 책임은 러시아에만 있다. 평화를 가로막는 것은 러시아뿐”이라며 즉각적인 철군을 통한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 중국을 향해서는 “우리는 미·중 간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전보장이사회 기구 개혁론도 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안보리 확대와 상임이사국·비상임이사국 증설을 지지한다며 “이사회 합의를 가로막는 교착상태를 깨뜨릴 수 있어야 하며 더 많은 목소리와 더 많은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는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정상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만 참석했다.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정상은 불참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5개국과 첫 다자 정상회의를 뉴욕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서 중국의 ‘희귀 광물 무기화’에 대응할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정상과 ‘C(Central Asia)5+1’ 정상회의를 첫 개최하고, 중앙아시아의 방대한 광물 자원을 개발하고 광물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C5+1 주요 광물 대화’ 출범을 제안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서유진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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