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신간]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9. 2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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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 갖고 일할수록
지치고 외로워지는 이유
세라 자페 지음/ 이재득 옮김/ 현암사/ 2만2000원
‘네가 좋아하는 일이잖아.’ ‘사명감을 가져야지. 돈 벌려고 하는 일이 아니잖아.’

언젠가부터 일에서 성취감과 즐거움, 의미, 심지어 기쁨까지 찾으라는 말을 귀에 못 박히도록 듣는다. 하지만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일이 성취감의 근원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불과 1970~1980년대부터 시작된 변화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짧은 역사는 자본주의가 사회에 자리 잡고 사람들의 인식을 지배하는 과정과도 깊이 연관돼 있다고 진단한다. 자본주의 초기에 사람들을 일터로 밀어넣을 때 썼던 방법은 강요였지만, 신자유주의는 일은 좋아서 하는 것이라는 이념으로 포장했다. 그 결과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일하고 있고, 근무가 끝나도 늘 대기 상태다. 이렇게 스트레스와 초조함, 외로움이 쌓여간다. 저자는 사랑해서 하는 일이라는 말은 사기라고 단언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8호 (2023.09.27~2023.10.1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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