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70%가 ‘팁’ 싫어하는데...절반 이상 “좋아요” 답한 사람들 누구?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9. 2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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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최근 국내 ‘팁 문화’ 도입에 관한 찬반 논란이 뜨겁다. 돈을 받는 아르바이트생 절반 이상은 이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돈을 주는 성인 남녀 70%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20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현재 근무 중인 알바생 1116명과 일반 성인남녀 1152명 총 2268명을 대상으로 ‘팁 문화’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알바생 55.4%는 팁 문화를 “좋게 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생에게 팁 문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를 물어봤더니 ‘근무 중 더 큰 보람과 성취를 느낄 수 있다’(51.1%)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정해진 임금 외 추가 소득이 생겨서’(46.9%) ‘좀 더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33.8%) ‘팁을 전하고 싶어 하는 손님들이 있어서’(17.8%) 등 순이었다.

이와 달리 팁 문화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알바생도 44.6%로 팽팽했다. 가장 큰 이유는 ‘팁 문화가 아직 우리 정서와 문화에는 적합하지 않다’(65.3%)였다. 그 다음으로는 ‘오히려 반감을 가지는 손님들의 갑질 증가’(43.6%) ‘팁 문화 도입으로 인한 최저임금 하락’(42%) 등을 우려했고 ‘팁을 받을 만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12.4%)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돈을 주는 입장인 일반 성인 10명 중 7명은 팁 문화를 부정적으로 봤다. 연령별로는 20대 75.2%가 가장 높았고 30대(65.1%) 40대(60.5%) 50대 이상(43.3%) 등이 뒤를 이었다. 나이대가 낮을수록 팁 문화를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다.

팁 문화를 좋지 않게 보는 대표적 이유로 ‘자율적이지 않고 강요당하는 기분으로 부담된다’라는 응답이 66.8%였다. 그밖에 ‘상품 가격에 이미 서비스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불합리하다고 느껴서’(60.4%) ‘관례로 자리 잡아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까봐’ (45.3%) 등이 이유로 꼽혔다. 긍정적이라 답한 이들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66.1%) ‘제공받는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 같아서’(38.1%)라는 이유를 꼽았다.

한편 알바생 10명 중 4명(39.3%)은 근무 중 팁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생각하는 적당한 팁의 수준으로는 절반가량이 ‘제품·서비스 금액의 5% 수준(48.9%)’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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