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도 힘든데 지하철 편도가 택시값"…신분당선 왕복 8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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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경기 판교·광교 등을 관통하는 신분당선 요금이 다음 달 7일부터 최대 450원(교통카드 기준) 오른다.
이 노선이 지나는 지역 온라인 카페에는 "이 정도면 택시 같은 지하철" "신사까지 지옥철로 꽉 껴서 출퇴근하는데 왕복 8000원을 내야 한다" "너무 비싸서 시간이 걸려도 인근 수인 분당선이나 버스를 탄다" "애들 데리고 서울 한번 다녀오면 교통비만 얼마인가. 차라리 차 끌고 나가는 게 나을 듯" "수지에서 강남까지 출퇴근 시 한 달에 거의 20만원이 드는데 또 오른다니"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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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역~신사역 편도 이용할 경우 4100원
"지옥철 출퇴근도 힘든데 8000원을 내나"
서울 강남, 경기 판교·광교 등을 관통하는 신분당선 요금이 다음 달 7일부터 최대 450원(교통카드 기준) 오른다. 노선의 종점인 광교역에서 신사역까지 편도로 이용할 경우 4100원을 내야 한다.
19일 신분당선 주식회사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운임 조정안이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수도권 전철 기본요금이 일제히 오르면서 성인 기준 기본운임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오른다. 신분당선은 여기에 구간마다 추가로 부과되는 별도 운임을 함께 인상했다.
신사~강남구간 별도 운임은 500원에서 700원으로 200원 오른다. 강남~정자·정자~광교 구간 연계 이용 시 600원 할인은 500원으로 100원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노선의 양 종점인 광교역에서 신사역까지 한 번에 가게 되면 4100원을 낼 수 있다. ▲기본 운임 ▲구간별 별도 운임 ▲거리 초과 운임 (기본거리 10㎞ 초과 시 5㎞마다 100원 추가)을 모두 더한 금액이다. 1회 왕복 시 8000원 가까이 지불해야 한다.
신분당선 운임 조정은 지난해 5월 강남~신사 구간 개통에 따른 요금 조정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신분당선은 2011년 개통 이래로 2012년 2월·2014년 8월·2019년 4월·2022년 5월까지 총 네 차례의 운임 조정을 단행했다.
운영 중인 3개 구간 사업자 제각각…운임 체계 복잡해
신분당선 운임체계가 이처럼 복잡한 이유는 신분당선이 민자 노선인데다 현재 운영 중인 3개 구간의 사업자가 모두 달라서다.
신분당선은 '신사~강남' '강남~정자' '정자~광교' 3개 구간으로 나뉜다. 2011년 가장 먼저 운행을 시작한 '강남~정자' 구간 사업자는 신분당선주식회사다. 이어 개통한 '정자~광교' 구간은 경기철도주식회사, '신사~강남' 구간은 새서울철도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연계 할인이 있지만, 구간마다 별도로 정한 운임을 추가로 내야 한다.
광교에서 신사까지 40여분 만에 주파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요금이 비싸다는 불만도 나온다. 이 노선이 지나는 지역 온라인 카페에는 "이 정도면 택시 같은 지하철" "신사까지 지옥철로 꽉 껴서 출퇴근하는데 왕복 8000원을 내야 한다" "너무 비싸서 시간이 걸려도 인근 수인 분당선이나 버스를 탄다" "애들 데리고 서울 한번 다녀오면 교통비만 얼마인가. 차라리 차 끌고 나가는 게 나을 듯" "수지에서 강남까지 출퇴근 시 한 달에 거의 20만원이 드는데 또 오른다니"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한편, 신분당선 요금 인상은 기후 위기 시대에 대중교통의 역할을 강조하는 글로벌 스탠다드와 동떨어진 방향이란 지적도 나온다. 최근 유럽 각국에서는 대중교통을 합리적인 가격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 등을 판매하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그리고 프랑스 파리가 대표적이다. 최근 서울시도 월 6만5000원에 서울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발표했다. 그러나 기후동행카드의 경우, 서울시 내에서 승차할 때만 혜택을 볼 수 있고 신분당선은 제외돼 반쪽짜리 카드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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