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강수 마포구청장"예산 낭비 줄여 주민 복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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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인터뷰에서 한정된 예산으로 지역발전과 주민복리를 동시에 챙겨야하는 마음속에 고민을 이같이 풀었다.
박 구청장은 "기존 설계의 문제점을 개선·보완하여 예산은 절감, 사업추진에는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마포구, 설계사, 시공사, 건설사업관리단 간 '민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이를 통해 당초 설계에 없던 지하주차장과 편의시설을 추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 기법'을 적용해 공사비는 84억 원을 아끼고 공사기간은 9개월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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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보도블록 재사용, 행정재산 공유시스템 구축… 남다른 아이디어로 예산 절약
“취임 초부터 지금까지‘한정된 재원으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주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을지’,‘어떻게 하면 예산 낭비를 막고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민복지로 돌려드릴 수 있는지’를 늘 고민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인터뷰에서 한정된 예산으로 지역발전과 주민복리를 동시에 챙겨야하는 마음속에 고민을 이같이 풀었다.
복리 증진과 지역발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 속에 출범한 민선 8기인 만큼 박 구청장의 어깨는 어느 때 보다 무거웠다. 그런 만큼 그는 오랜 시간 숙고한 끝에 ‘아이디어’로 예산 낭비를 막고 ‘예산 운영의 효율성’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우선, 박 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수의계약 운영 방안을 개선하고 수의계약 실무검증 전담반을 즉각 운영했다.
수의계약 실무검증 전담반은 그간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 중 하나로, 계약심사를 요청한 모든 공사ㆍ물품ㆍ용역의 수의계약에 대해 금액타당성, 계약 적정성, 업체적격성을 검증함으로써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박 구청장은 “잘못된 관행으로 인한 예산낭비 요인과 주민생활 향상과 관련 없는 불필요한 재정투입 요소를 사전에 검증하고 과감하게 정리한 결과 수십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구청장은 당인동 주민편익시설 건립에 대해서도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더했다. 박 구청장은 “기존 설계의 문제점을 개선·보완하여 예산은 절감, 사업추진에는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마포구, 설계사, 시공사, 건설사업관리단 간 ‘민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이를 통해 당초 설계에 없던 지하주차장과 편의시설을 추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 기법’을 적용해 공사비는 84억 원을 아끼고 공사기간은 9개월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 구청장의 아이디어와 예산의 효율적 활용이 눈에 띄는 사업으로는 단연‘노후 보도블록 재사용’과 ‘자치구 최초 행정재산 공유시스템 구축’을 들 수 있다.
무분별한 보도블록 교체공사는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업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마포구에서도 꼭 필요한 노후보도에 대해서만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박 구청장은 노후 보도블록이더라도 폐기처분 보다는 필요한 곳에 재사용 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이에 구는 최근 성산로 노후보도 정비공사 후 발생한 보차도경계석과 보도블록에 대한 수요조사 실시하고 있으며, 노후 보도블록 외에도 재사용 될 수 있는 불용품에 대해서도 재사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박 구청장은 “최근 공유주차장, 공유 자동차와 같이 필요할 때 빌려 사용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기존 부서별, 기관별로 따로 구매ㆍ사용되던 행정재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고심했다”며 “자치구 최초로 행정재산에 ‘공유’ 개념을 도입한 ‘행정물품 공유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마포구 행정재산 공유시스템에 등록된 물품은 총 83개 품목으로 트럭, 지게차 등의 행정차량부터 휠체어, 대형파쇄기, 영상·음향장치까지 모두 2931개에 달해 부서별로 개별 구매하고 보유해야 했던 기존 물품관리 방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중복된 예산 낭비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박강수 구청장은 “37만 마포구민의 생활을 책임지는 ‘살림꾼 구청장’, ‘정직한 구청장’이 돼 한정된 예산으로 효율적인 구정을 이끌어 어린아이부터 장애인, 어르신까지 마포구민 모두가 모자람 없는 복지혜택을 누리는 마포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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