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이 좋아”…제주올레·산티아고 순례길 ‘공동완주’ 294명 인증

문정임 2023. 9. 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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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과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공동완주자가 1년간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스페인 산티아고순례자협회와 지난해 9월 공동완주인증제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인증서를 발급 받은 도보 여행자가 294명이라고 20일 밝혔다.

공동완주인증제는 제주올레길과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양측의 완주 증서를 받으면 제주올레 여행자센터나 스페인 갈리시아 관광안내센터에서 추가로 공동완주증서와 메달을 발급해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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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제주올레는 해외 도보여행 단체와 손 잡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스, 캐나다, 영국, 스위스 등 13개국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었다. 제주올레 홈페이지에서 발췌.


제주 올레길과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공동완주자가 1년간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스페인 산티아고순례자협회와 지난해 9월 공동완주인증제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인증서를 발급 받은 도보 여행자가 294명이라고 20일 밝혔다.

국적을 보면 한국인이 278명으로 가장 많다. 미국, 캐나다, 스페인, 대만, 일본 , 이탈리아, 벨기에 출신자들도 포함됐다.

공동완주인증제는 제주올레길과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양측의 완주 증서를 받으면 제주올레 여행자센터나 스페인 갈리시아 관광안내센터에서 추가로 공동완주증서와 메달을 발급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7월 두 협회가 ‘우정의 길’ 협약을 맺으면서 도입했다.

올레길과 순례길은 각 437㎞와 800㎞으로, 공동완주증서를 받기 위해서는 두 길을 각 100㎞이상 걸어야 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장거리 도보여행자들에게 올레길을 알리기 위해 해외 도보여행 단체와 손을 잡고 특정 코스나 구간을 정해 공동 홍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그리스, 캐나다, 영국, 스위스 등 13개국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었다.

스페인과는 지난해 연대 협약을 맺고 각 지역에 상징물을 설치했다. 스페인 몬테 도 고조(Monte do Gozo)에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과 올레길의 상징인 간세 표지를, 제주올레 1코스 성산일출봉 인근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상징물인 조가비 표지석을 설치했다.

20일 제주올레 1코스 이생진 시비거리에서 '제주올레X산티아고 순례길 공동완주인증' 상징물 제막 행사가 열렸다. 제주올레 제공


20일 조가비 표지석이 설치된 제주올레 1코스 이생진시비(詩碑)거리에서는 ‘제주올레 X 산티아고 순례길 공동완주인증’를 기념하기 위한 제막 행사가 열렸다.

스페인 갈리시아주 순례길 담당자와 주한 스페인 대사, 제주올레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두 협회는 세계 장거리 도보여행자들에게 치유와 위로의 시간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교류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다.

행사에 하루 앞선 19일에는 주한 스페인 대사와 스페인 산티아고 갈리시아 주정부 대표단이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주한 스페인 대사는 “스페인에서 한국 문화, 관광, 영화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고, 많은 한국관광객들이 순례길을 방문하면서 한국과 스페인의 관계가 훨씬 더 깊어지고 있다”며 “한국과 스페인 상호교류 75주년인 2025년을 제주도와 갈리시아 주 간 상호교류의 해로 지정해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몬테네그로 국장은 “갈리시아 주정부는 유럽 28개국이 참가하는 총회에서 산티아고 순례길과 제주 올레길을 함께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주도와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 올레길이 유럽에 제주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스페인, 제주도와 갈리시아 주 간 교류와 협력이 보다 강화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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