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에너지, HRSG·원자력 시장 점유율 더 넓힌다

SNT에너지가 국내외 배열회수보일러(HRSG) 시장 점유율 본격 확대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기업에 따르면 SNT에너지는 지난해 8월 미국 하몬 델탁(Hamon Deltak)이 보유한 HRSG 원천기술을 인수해 독자적 HRSG 설계 능력과 신규 턴키(Turn-Key) 공사 수행 능력을 확보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전북 군산의 공랭식 열교환기(Air Cooler) 제작업체인 KHE를 인수했다.

SNT에너지 창원 공장. [사진제공=SNT에너지]

SNT에너지 관계자는 SNT에너지 창원공장은 HRSG, 군산공장은 Air Cooler 제작에 주력할 수 있게 돼 HRSG 생산능력이 한층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에는 한국서부발전이 발주한 국내 최대 용량의 구미 복합화력 HRSG 수주를 따냈고 추가 수주를 위한 전방위적 영업활동을 전개 중이라고 덧붙였다.

SNT에너지는 HRSG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중동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한 후 올해 2월 사우디 현지 법인인 SNT걸프(Gulf) 공장 증설 기념식에 사우디 에너지부와 전력청 등 사우디 발전산업 고위 인사를 초청했다.

이날 SNT걸프는 중동지역 신규 복합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HRSG와 Condensor(복수기) 등 주요 발전 설비를 위한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SNT에너지와 SNT걸프가 사우디 전력청으로부터 HRSG와 Air Cooled Heat Exchanger, Air Cooled Condensor, Surface Condensor에 대한 공급사 승인을 획득해 현지 수주 태세에 돌입했다.

SNT에너지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진출처=SNT에너지 홈페이지]

SNT에너지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시장 영향력도 넓힐 방침이다.

이미 신한울 1·2호기 Condensor를 수주해 납품한 데 이어 신한울 3·4호기 수주를 위한 활동을 전개 중이며 Condensor뿐 아니라 관련 배관 제품까지 납품 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가지 준비를 해온 만큼 HRSG와 원자력 발전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동 등 해외에서도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