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50%녹지로 조성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서울형 LEED’도입
김민욱 2023. 9. 20. 10:42
부지 가운데 50%를 녹지로 만들 예정인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체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국제업무지구 전체를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만들겠단 목표다. 지역 단위 도시개발에 LEED가 도입되는 건 국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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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단지에서 LEED 운영 비영리단체인 미국그린빌딩협회(USGBC) 피터 템플턴 회장과 ‘서울형 LEED’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LEED는 1989년 개발 이후 지난해까지 190개국 10만개 이상 인증사례를 갖고 있다. 대부분 건물 단위 중심으로 인증했다. 인증 체계는 친환경 계획이나 기법 달성 정도에 따라 ▶플래티넘(80점 이상) ▶골드(60점 이상) ▶실버(50점 이상) ▶일반(Certified) 4단계로 나뉜다.
서울시-미국그린빌딩협회 업무협약 맺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단지에서 LEED 운영 비영리단체인 미국그린빌딩협회(USGBC) 피터 템플턴 회장과 ‘서울형 LEED’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LEED는 1989년 개발 이후 지난해까지 190개국 10만개 이상 인증사례를 갖고 있다. 대부분 건물 단위 중심으로 인증했다. 인증 체계는 친환경 계획이나 기법 달성 정도에 따라 ▶플래티넘(80점 이상) ▶골드(60점 이상) ▶실버(50점 이상) ▶일반(Certified) 4단계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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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그간 건물 위주...첫 개발지구 인증
국내에선 278곳이 인증을 마쳤다.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가 대표적이다. 플래티넘 등급(2013년 획득)이다. 강남파이낸스센터는 고효율 냉난방 장치와 빗물 재처리 시설을 갖췄다. 또 자동 조명시스템 등으로 에너지를 절감해왔다. 여의도 IFC(골드), 잠실 롯데타워(골드) 등도 LEED 인증 건물이다.
서울시는 미국그린빌딩협회와 건물이 아닌 보다 넓은 면적에서 이뤄지는 개발사업 계획을 평가・인증 할 수 있도록 ‘서울형 LEED’를 도입한 뒤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제업무지구는 현재 빈터로 방치 중인 용산정비창 일대 49만3000㎡를 테크 기업이 모인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고 한다.
지난해 나온 서울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보면, 지상부 50% 이상이 녹지다. 자동차는 지하로만 다닌다. 주택은 약 6000가구 짓는다. 입지규제최소구역을 지정해 법적 상한 용적률 1500%를 뛰어넘는 ‘마천루’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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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지역 단위 저탄소 인증"
오 시장은 “기후위기로 저탄소 건축물을 짓는 게 트렌드가 됐다”라며 “도시 탄소 발생량의 70%가량이 건축물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엔 건축물 단위에 LEED를 적용해 친환경·저탄소 인증으로 활용했는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앞으론) 지역이나 블록 단위로 저탄소 인증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일단 먼저 할 수 있는 데가 신도시급으로 전체를 한꺼번에 개발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이 찾은 세계무역센터 단지는 6만4750㎡ 부지에 지상 104층짜리 WTC1 빌딩 등 대형 건물 7동이 들어서 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80% 감축이 목표다. 과거에 공사 중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필터로 거를 정도로 친환경을 신경 썼다고 한다. 대부분 재활용 건축자재를 쓰고, 폐기물 발생도 최소화했다. 단지 내 오큘러스는 철도·지하철역 간 환승하는 교통허브다. 오큘러스는 복합쇼핑몰을 함께 지었다. 외형은 새를 형상화했는데, 건물 안에 길이 105m 폭 35m짜리 홀이 있어 확 트인 느낌을 들게 한다. 세계적인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이곳은 홀 중간중간에 기둥을 세우지 않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뉴욕=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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