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도로·빗물저류조' 이수~과천 복합터널 본궤도

양현주 2023. 9. 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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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대로의 상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이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2025년 착공 등 공사 일정이 구체화됐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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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양현주 기자]

동작대로의 상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이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2025년 착공 등 공사 일정이 구체화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국내 최초 '다기능 복합터널'이다. 서울 동작구 동작동(이수교차로)에서부터 경기 과천시 과천동(과천대로)까지 5.61㎞ 길이의 왕복 4차로 도로터널과 3.3㎞ 길이·저류용량 42만4천㎥의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당·이수 지역은 분지라는 지형적 특성상 집중호우시 고지대 빗물이 대거 유입돼 상습적인 침수로 인한 피해를 자주 겪고 있다.

이번에 기재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동작구(이수교차로)에서 과천시(과천대로)를 직통하는 왕복 4차로의 지하도로가 뚫려, 시민들의 출퇴근길 통행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당천 유역 상습 침수지역과 한강을 연결하는 빗물배수터널도 건설되면서 사당·이수 지역 내 저지대 일대에서 발생하는 침수피해를 경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수~과천 복합터널 사업은 올 연말 시의회 보고를 거친 뒤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30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하여 소유권을 시에 양도하고, 30년간 시설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된다.

당초 시는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도로터널과 침수문제 해결을 위한 빗물배수터널 건설을 개별부서에서 각각 검토했으나, 주민불편 최소화, 공사기간 단축, 유지관리, 경제성 등을 고려해 복합터널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 3월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접수받아 한국개발연구원의 민자적격성 조사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이에 시는 민간투자사업 절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인 롯데건설㈜과 기술·교통·운영·법률·재무 등 관련 전문가와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43회에 걸친 심도 있는 협상을 통해 실시협약안을 마련해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는 최근 기록적 폭우 등의 이상기후 상황을 고려해 당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빗물배수터널의 저류용량(31만 7천㎥)을 33.7%(+10만7천㎥) 상향한 42만 4천㎥로 키워 저류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복합터널로, 사당·이수 지역의 상습 침수 피해를 줄이면서 동작대로의 교통정체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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