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서 뒤집힌 트럭…유리창 뜯어내 사람 구한 소방관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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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떠나던 중 터널에서 뒤집힌 트럭을 목격한 소방사와 그의 가족이 유리창을 뜯어내 운전자를 구조했다.
그러자 이 소방사는 큰누나에게 뒤따라오는 차들이 서행하도록 안내할 것을 부탁한 뒤, 차 트렁크에서 구조용 장갑을 챙겨 트럭의 정면 유리창을 뜯어내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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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응급처치·차량 서행 운전 안내까지
휴가를 떠나던 중 터널에서 뒤집힌 트럭을 목격한 소방사와 그의 가족이 유리창을 뜯어내 운전자를 구조했다.
20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횡성119안전센터 소속 이인표 소방사(32)는 지난 15일 오전 9시 40분께 누나 2명과 강화도로 차를 타고 여행을 가던 중 제2중부고속도로 동서울 방향 터널에서 1t 트럭이 전복된 것을 목격했다.
이 소방사는 주변 차들이 서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차에서 내려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해 차량을 사고 트럭 뒤에 대고 운전자에게 향했다.
운전자는 다행히 의식이 있었지만, 유리 조각에 의해 팔꿈치, 무릎 등에 상처를 입어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였다. 또한 트럭이 뒤집히며 발생한 충격으로 문도 열리지 않았다.
그러자 이 소방사는 큰누나에게 뒤따라오는 차들이 서행하도록 안내할 것을 부탁한 뒤, 차 트렁크에서 구조용 장갑을 챙겨 트럭의 정면 유리창을 뜯어내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작은누나에게는 119 신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사고가 터널 안에서 발생해 사고 지점의 위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이에 이 소방사는 터널 안으로 진입하는 시외버스를 세워 위치를 물었고, 작은누나는 이를 119에 전달했다.
이 소방사의 누나들은 차에 있던 비상 약품으로 트럭 운전자의 상처를 소독하며 안심시켰다. 이들은 사고 지점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또 다른 교통사고 운전자의 응급처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기소방이 현장에 도착해 운전자는 인근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됐다. 경기소방은 강원소방에 이 소방사 가족의 노고를 전하며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방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누구나 그 상황을 봤으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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