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취해 흉기 위협…람보르기니男 ‘묵묵부답’ 檢송치

권남영 2023. 9. 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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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마약에 취한 채 주차 시비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 람보르기니 운전자 홍모(30)씨가 20일 검찰에 넘겨졌다.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람보르기니를 주차하며 다른 차량 주인과 말다툼하다가 자신의 윗옷을 들어올리고 허리에 찬 흉기를 내보여 위협한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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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홍모씨가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마약에 취한 채 주차 시비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 람보르기니 운전자 홍모(30)씨가 20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특수협박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로 홍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오전 7시50분쯤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홍씨는 흉기를 소지한 이유와 마약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서울 강남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홍모씨가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남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홍모씨가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남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홍모씨가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람보르기니를 주차하며 다른 차량 주인과 말다툼하다가 자신의 윗옷을 들어올리고 허리에 찬 흉기를 내보여 위협한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그는 당시 면허 취소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홍씨는 흉기 소동 이후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나 압구정로데오거리에 람보르기니를 세워두고 달아났다. 경찰은 CCTV를 추적해 약 3시간 뒤인 오후 7시40분쯤 강남구 신사동 음식점 앞에서 홍씨를 긴급체포했다.

홍씨는 체포 당시 약물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MDMA(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11일 체포 당시 몸을 가누지 못하며 바닥에 엎드린 홍씨. 그는 마약 간이검사에서 3종 양성 반응이 나왔다. KBS 보도화면 캡처


홍씨는 범행 직전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방문했고 도망하는 동안에도 신사동의 한 병원을 찾았다. 그는 이들 병원에서 수면마취 시술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홍씨의 마약류 투약 혐의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넘겨받아 계속 수사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정밀감정을 의뢰하고 홍씨의 병원 진료내역을 확보했다. 홍씨가 진료받았다는 병원들 역시 의료 목적이 아닌 마약류 투약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주차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뒤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가 로데오거리에서 체포된 홍씨.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광역수사단은 홍씨와 ‘압구정 롤스로이스’ 신모(28·구속 기소)씨의 ‘MZ조폭’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1995년생인 신씨는 지난달 2일 오후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이들은 각자 사건 발생 이후 20·30대 주축의 MZ조폭에서 활동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홍씨가 신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했으나 홍씨 본인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신씨는 사고 당일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투약받고 운전대를 잡았다. 경찰은 신씨의 마약 혐의에 연루된 병의원 10여곳을 압수수색해 진료·처방 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 이 가운데 신씨가 여드름 치료를 받았다는 논현동의 한 의원은 CCTV를 삭제했다가 들통나 경찰이 영상을 복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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