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고품질 투명 페트병 재활용 위한 ‘보틀 투 보틀’ 정착에 박차
환경부
투명 페트병 별도배출제 적극 시행
라벨 떼고·비우고·압착해 재활용
국민 참여 유도 위한 집중 홍보 추진
환경부가 페트병의 ‘보틀 투 보틀’ 재활용을 위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틀 투 보틀은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재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부는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생수·음료 페트병의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후 압착해 뚜껑을 닫아 일반 플라스틱과는 별도로 분리 배출하는 것을 말한다.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제는 2020년 12월 25일 전국 공동주택에서부터 먼저 시작했다. 연립·빌라 등 의무관리 비대상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은 1년 뒤인 2021년 12월 25일부터 확대 시행하고 있다.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제는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한 PET 소재가 타 재질과 섞여 저품질로 재활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국내 고품위 재활용 체계를 정착해 나가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투명 페트병을 페트병으로 계속 활용하는 것이 바로 ‘보틀 투 보틀’의 원리다. 잘 배출된 투명 페트병은 이물질 함량이 낮아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해 만들어진 투명 페트병을 회수해서 다시, 여러 번 페트병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환경 선진국인 유럽·일본·미국에서도 음료병 생산 시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를 통한 보틀 투 보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 돈 300원 정도의 보증금제 도입을 통해 소비자가 페트병을 깨끗하게 사용·반납하면 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수거율 제고를 유도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오는 2025년까지 음료병 생산 시 재생원료 25% 이상, 2030년까지 30% 이상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부터 음료병 생산 시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50% 이상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 생수 기업 에비앙도 오는 2025년부터 페트병을 100% 재활용 원료로 생산을 발표했고, 미국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페트병 원료의 50%를 재생원료로 대체·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5월, 새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가 발표됐다. 환경부는 ^탄소중립 실현 ^기후위기에 대한 적극적 대응 ^순환경제의 실현을 강조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과제 중 순환경제 달성 및 고품질 재활용 활성화(국정 89)를 위해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를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오는 28일 추석 기간 귀성·귀경객을 대상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죽전휴게소에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홍보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의 한해 페트병 출고 32만6000t(100%) 중 회수된 페트병은 23만1000t(71%)이다. 그러나 플라스틱 재질별(PET·PP·PE 등)로 분리수거가 이뤄지지 않아 회수된 페트병 중 16만9000t이 중·저품질 단섬유로 재활용되고 있다. 식품용기 등 고품질 재활용을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원료인 투명페트병을 별도로 분리배출하는국민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생수와 음료수를 담는 투명페트병은 다른 품목과 섞지 않고 깨끗하게 배출하면 새로운 페트병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가치가 큰 자원”이라면서, “국민들께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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