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바이든, 유엔 연설서 러 직격 "전쟁의 유일한 책임자"…'한반도 비핵화' 재차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지속적인 무력 도발을 규탄하고 외교적 방법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직격하면서 러시아에 즉각 철군 및 종전을 할 것을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이어가는 것을 규탄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앞서 행한 두 차례 유엔 연설에서도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를 지속적으로 규탄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도 북한을 포함해 이란, 러시아를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파트너들과 함께 이란의 역내 및 국제 안보 저해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소지할 수 없다는 우리의 약속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를 위한 이 모임이 전쟁의 그림자로 얼룩지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 혼자만이 이 전쟁에 책임이 있으며, 러시아만이 이 전쟁을 즉각적으로 끝낼 힘을 가지고 있다"며 러시아에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했다.
아울러 중국과 관련해선 경쟁을 추구하되 갈등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미중간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해 갈등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디리스크(탈위험)를 추구하는 것이지, 중국과 관계 단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 연설에서 "세상은 변화했지만, 유엔은 변화하지 못했다"며 "유엔 안보리를 현재 국제사회 상황에 맞게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안보리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사회의 각종 분쟁에 대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일반토의에는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45개국 정상이 참석해 글로벌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다만 이번 일반토의에는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미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국은 국가 정상이 참석하지 않는다.
일반토의 관행상 브라질 대통령이 맨 처음 발언했고, 유엔본부 소재국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두 번째 순서로 연설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일반토의 첫날인 19일 연단에 올라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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