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비 주산지' 日 홋카이도 하코다테시 "오염수 방류 용서 못 해"

하수영 2023. 9. 1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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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5일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시민들과 급식 관련 업체 관계자 등이 참관한 가운데 식약처 직원들이 일본산 활가리비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홋카이도 남부 하코다테 시의회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홋카이도는 일본이 수출하는 주요 수산물 품목인 가리비의 주산지로, 중국이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발하며 일본산 수산물에 내린 전면 수입금지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이다.

19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코다테 시의회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어업인들의 반대 목소리를 무시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14대 12의 찬성 다수 표결로 가결했다.

시의회는 의견서에서 "과거 어민 단체에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처분하지 않겠다'고 한 정부와 도쿄전력이 약속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하수의 유입 등에 따른 오염수 증가를 막기 위한 대책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한 어업 저해는 용서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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