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페디, 20승까지 1승 남았다…두산 8연승 저지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외국인투수로 꼽히는 에릭 페디(30·미국)가 20승 고지 문턱까지 다다랐다.
페디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면서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해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올 시즌 19승(7패)째를 챙기면서 20승 달성을 눈앞으로 뒀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페디는 올 시즌을 앞두고 NC 유니폼을 입었다. 현역 메이저리거답게 시범경기 3게임에서 12와 3분의 이닝 동안 7피안타 무피홈런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페넌트레이스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이름값을 발휘했다.
현재까지 페디는 26경기에서 19승 6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181개의 탈삼진으로 이 역시 단독선두다. 마지막까지 3개 부문 타이틀을 지킨다면 선동열(1986·1989·1990·1991·2006·2011년)과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 이후 처음으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된다. 이와 더불어 정규시즌 MVP 수상도 유력해진다. 최근 마지막 20승 달성 투수는 2020년 두산의 라울 알칸타라였다.
이날 페디는 최고시속 154㎞의 싱커(45개)와 130㎞대 커브(46개), 140㎞대 커터(12개)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6회까지 피안타는 단 1개였다. 탈삼진은 12개로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3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물러났다.
페디가 마운드를 지킨 NC는 뽑을 점수만 착실히 냈다. 먼저 3회초 1사 후 박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박건우가 유격수 옆을 빠지는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가져갔다.
6회에는 귀중한 추가점이 나왔다. 2사 후 권희동이 좌중간을 가르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최원준의 시속 139㎞짜리 직구를 통타해 담장을 넘겼다.
NC는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해 뒷문을 잠갔다. 김영규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뒤 류진욱이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임정호가 8회 1사에서 올라와 김대한과 정수빈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승기를 잡은 NC는 9회 마무리 이용찬을 올렸다. 이용찬은 허경민과 양석환을 모두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양의지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더는 실점하지 않고 2-1 승리를 지켰다.
같은 날 SSG 랜더스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5-3으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LG 트윈스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제압했다. 수원에선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7-1로 물리쳤고, 사직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6-3으로 눌렀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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