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 모티브 조폭 집단난투극… 檢, 12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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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 번화가에서 2년 전 집단폭력을 벌인 부산지역 양대 폭력조직 소속 1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칠성파와 신20세기파는 영화 '친구'에 등장하는 부산 토착 폭력조직으로,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주도권을 두고 충돌해왔다.
조직원이 200여명인 칠성파는 1970년대부터 부산의 유흥업소 등을 주요 수입 기반으로 지역 조직폭력계의 주도권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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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 번화가에서 2년 전 집단폭력을 벌인 부산지역 양대 폭력조직 소속 1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칠성파와 신20세기파는 영화 '친구'에 등장하는 부산 토착 폭력조직으로,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주도권을 두고 충돌해왔다.
19일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부산의 양대 폭력조직 조직원 5명을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달아난 1명은 추적 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2021년 10월17일 새벽 부산 중심가인 서면 한복판에서 벌인 집단폭력 사건을 부산경찰청에서 불구속 송치받은 뒤 전면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이 부산 최대 번화가 한복판에서 '90도 인사'를 하거나 아무렇지 않게 상대 조직원을 집단으로 구타했다"며 "단순한 폭행 사건이 아니라 조직의 위세를 과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조직적·집단적 범죄단체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조직원이 200여명인 칠성파는 1970년대부터 부산의 유흥업소 등을 주요 수입 기반으로 지역 조직폭력계의 주도권을 잡았다. 또한 이를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해왔다. 신20세기파는 1980년대부터 부산의 오락실을 주요 수입 기반으로 삼아 현재 '반칠성파' 연합을 구축해 활동 중이다. 조직원은 100여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부산에는 검찰이 전국적으로 관리하는 조직폭력배의 15%가 집중돼 있는데 문제의 두 조직이 여전히 활개를 치면서 치안을 훼손하고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구속 송치된 이들을 구속기소 함으로써 폭력조직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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