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文 비판 "평화가 곧 경제 운운…여전히 북한몽에 매달려 있다"

김은빈 2023. 9. 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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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화가 경제'라며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는지 귀를 의심케 했다"고 밝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날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문 전 대통령의 인사말에 대해 "북한을 대변이라도 하는 듯한 여전한 북한몽과 허울 좋은 거짓 평화에 매달린 그들만의 인식은 한치도 변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평화가 곧 경제'라는 교훈 운운하며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현실'이라는 발언엔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라며 "지금 우리의 현실은 북러 회담으로 사실상 군사협력까지 이어지며 급변하는 정세 속에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말하는 '경제'는 '북한의 경제'를 말하는 것인가"라면서 "가짜 평화 쇼에 문 정권이 맞장구쳐온 결과,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만들고 무력 도발을 감행하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계속해서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보의 현실을 바라보는 딴 나라 인식도 모자라, 문 전 대통령은 지난 정권의 자화자찬도 잊지 않았다"며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말을 조작된 신화로 치부하는 문 전 대통령은 통계 조작으로 이뤄진 문재인 정권의 경제는 어땠는지 국민께서 묻고 계신다"고 반문했다.

문 전 대통령이 단식 중 건강 악화로 입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방문한 것을 두고는 "역시나 단 한마디의 쓴소리도 없이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침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 우려의 목소리를 이 대표와 민주당에 전달해 주기를 바랐다"며 "윤석열 정부 비난의 목소리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니, 초록은 동색"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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