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전∙잡채∙산적까지…'혼추족' 사로잡을 편의점 도시락 나왔다
추석을 앞두고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동네에서 가깝게 찾을 수 있는 편의점들은 도시락과 명절 음식 등 특색 있는 간편식을 내놓으며 눈길 끌기에 나섰다.
19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지난 4~13일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추석 전과 비교해 간편식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식품은 즉석밥·컵밥(46%)이다. 닭갈비·LA갈비·떡갈비·추어탕 등 축산 가공식품과 간편 조리식품 매출 역시 각각 30%, 15% 늘었다.
추석을 혼자 보내는 ‘혼추족’이 늘면서 도시락도 인기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20년 12.6%, 2021년 15%, 지난해 13.4%로 꾸준히 증가했다.
CU는 올해 역시 추석 연휴 수요를 노린 간편식 상품을 내놨다. ‘돼지구이 정식 도시락’과 ‘나혼자 모둠전 도시락’ 등 도시락 2종과 명절 간편식이다. 모둠전 도시락에는 김치전·감자전·녹두전 등 9가지 전을 담았다. 명절 간편식은 잡채·동태전·깻잎전·오미산적 등 명절 완제품 4종과 동태살·해물모둠·랍스터 새우 등 식재료 3종으로 구성했다.
황지선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편의점 장보기 소비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음에 따라 명절 음식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방송 프로그램 ‘편스토랑’과 손잡고 배우 류수영이 선보인 ‘어남선생꽈리찜닭 도시락’을 출시했다.
간편식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최근 지속하는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추족 문화가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4%로 석 달 만에 다시 3%대를 기록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추석맞이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CU는 올해 처음 잡채·동태전·깻잎전·오미산적(9,900원) 등 4개 완제품을 대상으로 명절 간편식 ‘1+1’ 행사를 진행한다. GS25는 전용 앱으로 어남선생꽈리찜닭 도시락을 예약 구매하면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루 1000개 총 3000개 한정 판매다.
문지원 GS25 도시락 MD는 “매년 설·추석 연휴 기간 선보이는 명절 도시락은 출시 직후 단숨에 매출 1위에 오른다”며 “이번 도시락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 기간 편의점을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서비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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