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씌었다” 초등생 자녀 온몸 멍…무속인 부모 입건

경찰, 피해 아동 진술 확보
‘신내림’ 관련 학대 여부 조사할 것

국민일보 DB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둘둘 만 신문지로 때려 온몸에 멍이 들게 한 혐의로 40대 무속인이 입건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40대 초반의 부모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8일 아동학대 피해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10세 미만의 형제 2명의 온 몸에서 다수의 멍 자국과 상처를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 17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문지를 둘둘 말아 만든 몽둥이로 온몸을 맞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아이들은 자기 부모로부터 ‘귀신에 씌었다’ ‘서열을 무시한다’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무속인 부모가 자녀를 신내림과 관련해 학대했는지와 상습적으로 학대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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