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맥주 나왔다”...CU 이번엔 또 어떤 비법이

중소 업체 협업...중간 마진 낮추고 마케팅 비용 최소화
CU, 4캔 1만2000원 행사 진행

CU 출시 서민맥주, 인절미 맥주

한 캔에 단돈 1500원인 맥주가 나왔다. 이름은 ‘서민 맥주’, 편의점 CU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서민 시리즈다.

CU는 고물가 시대 소비자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차별화된 맥주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국내 일반 맥주 최저가가 500㎖ 한 캔에 2000원대 후반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 가까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다. 라거의 청량함과 에일 맥주 계열의 홉의 향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5도다.

저렴한 가격으로 맥주를 판매할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까. CU는 대량 납품을 위한 자동화 설비는 갖췄으나 판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업체와 협업했다. 중간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한 것이다.

서민 맥주는 앞서 CU가 가격 1000원에 출시해 화제를 모았던 ‘서민 막걸리’를 맥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CU가 내놓은 차별화 막걸리 상품 중 매출 1위에 등극해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0만병을 돌파했다. SNS상에서 ‘물보다 싼 막걸리’로 불리며 입소문을 탔다.

막걸리를 맥주로 바꾼 또 다른 신상품 ‘설빙 인절미 맥주’도 출시된다. 가격은 4500원으로 도수는 5도다.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의 대표 메뉴인 인절미 빙수의 맛과 향을 구현한 라거 맥주다. 현재 4캔 1만2000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CU는 현재 MZ세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절미 막걸리를 맥주로 재해석했다고 밝혔다.

CU가 기성 제품들과 맛, 가격 등 다방면에서 차별화한 수제맥주를 지속해서 선보일 수 있던 것은 현재 수제맥주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5개년간 CU에서 국산 맥주 중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8년 1.9%에 이어 2021년 26.5%, 2022년 28%로 증가했다.

(CU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