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습격 유럽 도둑, 요샌 이것부터 찾는다…'황금의 액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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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 등 주요 생산국의 극심한 가뭄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탓인데, 천정부지로 몸값이 오른 올리브유를 현지에선 '황금의 액체'(Liquid gold)라고 부를 정도다.
18일(현지시각)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중해 지역의 극도로 건조한 날씨로 인해 9월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톤당 8900달러(약 1200만 원)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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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완화 조짐 없어…현지선 절도범죄 기승
올리브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 등 주요 생산국의 극심한 가뭄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탓인데, 천정부지로 몸값이 오른 올리브유를 현지에선 '황금의 액체'(Liquid gold)라고 부를 정도다.
18일(현지시각)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중해 지역의 극도로 건조한 날씨로 인해 9월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톤당 8900달러(약 1200만 원)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대비 반년 만에 50% 가까이 뛴 가격이다.
보고서는 "이미 8월 평균 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0%나 급등했으며, 상승세가 완화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 농무부는 '지중해의 매우 건조한 날씨' 및 이에 따른 작황 악화를 올리브유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세계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스페인은 지난 수개월간 장기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스페인 국립기상청(AEMET)에 따르면 스페인의 올여름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3℃ 높아 역대 세 번째로 더웠다.
이에 2022~2023년 스페인의 올리브유 생산은 약 61만 톤에 그쳐, 130만~150만 톤에 달하던 평년 생산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 결과 스페인 내 올리브유 생산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안달루시아 지역의 올리브유 가격은 9월 ㎏당 8.45유로(약 1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11% 오른 가격으로, 사상 최고가다.
'황금의 액체'라고 불리며 도난 사건 잇따라
식료품점, 슈퍼마켓 등 소매업체에선 지난해 4유로(약 5700원) 수준이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가 현재 10유로(약 1만4000원)에 팔리고 있다. 1년 새 2.5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처럼 가격이 치솟자 현지에서는 올리브유를 '황금의 액체'(Liquid gold)라 부르고 있다.
스페인 각지에서 올리브유 도난 사건도 빈번해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코르도바시(市)의 한 올리브유 제조공장은 지난달 30일 약 5만 리터의 올리브유(시가 6억 상당)를 도난당했고, '테라베른' 공장에서도 6000 리터(시가 7000만원 상당)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또 상점에서 올리브유를 훔치는 사례가 급증해 올리브유 병에 체인이나 경보기를 붙이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올리브유 생산 2위, 3위 국가인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다른 지중해 국가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생산국 중 하나인 튀르키예는 오는 11월 1일까지 올리브유 대량 수출을 중단시켰다.
원자재 정보제공업체 민텍의 카일 올란드는 "튀르키예의 수출 중단으로 (글로벌) 수급이 더욱 악화했다"며 "가뭄으로 올리브유 재고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새로운 수확이 시작되는 10월 이전에 재고가 고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세계 올리브유의 3분의 2가 유럽에서 생산되는 만큼, 당분간 올리브유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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