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에 파업 기로…포스코 부회장, 노조위원장 만난다

최서인 2023. 9. 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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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29일 포스코 탄소중립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협의체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창립 55년 만에 파업의 기로에 놓인 가운데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부회장)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19일 노조위원장과 만난다.

임금·단체 협상(임단협) 결렬 후 사측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 노조가 조만간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두 사람의 회동 결과는 파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부회장)는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과 만나 임단협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합의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올해 임단협을 통해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PI 제도 신설(목표 달성 시 200%) ▶중식비 인상(12만원→20만원) ▶하계휴가 및 휴가비 신설(휴가 5일 및 휴가비 50만원) 등 23건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조합원 1인당 9500만원의 연봉 인상을 하는 것과 같다며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차례가 넘는 협상에서 노사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 부회장은 만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고객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기업 경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노조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만일 이날 만남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추석 연휴 이후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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