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에 파업 기로…포스코 부회장, 노조위원장 만난다
포스코가 창립 55년 만에 파업의 기로에 놓인 가운데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부회장)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19일 노조위원장과 만난다.
임금·단체 협상(임단협) 결렬 후 사측과의 합의점을 찾지 못한 노조가 조만간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두 사람의 회동 결과는 파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부회장)는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과 만나 임단협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합의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올해 임단협을 통해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PI 제도 신설(목표 달성 시 200%) ▶중식비 인상(12만원→20만원) ▶하계휴가 및 휴가비 신설(휴가 5일 및 휴가비 50만원) 등 23건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조합원 1인당 9500만원의 연봉 인상을 하는 것과 같다며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차례가 넘는 협상에서 노사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 부회장은 만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고객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기업 경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노조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만일 이날 만남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추석 연휴 이후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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