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 5년간 800가구 쓸어담아...“불공정 매매 감시해야”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9. 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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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부동산. (매경DB)
지난 5년 반 동안 한 사람이 주택을 가장 많이 사들인 매수 금액이 115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들인 사람은 총 800가구에 가깝게 매수했다.

9월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구매 건수 상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택(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을 많이 구매한 상위 1000명이 최근 5년 반 동안 사들인 주택은 4만4260가구, 총매수 금액은 5조8808억1472만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1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토부는 갭투자로 인한 깡통전세 확산을 막고 불법거래와 편법증여 등 불공정매매가 없었는지를 상시 모니터링해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사람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택은 총 792가구였다. 연령대는 50대로 매수 금액만 1156억6690만원이다. 매수 건수가 높은 순으로 보면 709가구(1151억8060만원), 693가구(1080억3165만원), 557가구(689억525만원), 363가구(604억2467만원), 318가구(482억8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가운데 주택임대사업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나이별로 살펴보면 50대가 3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67명), 60대(200명), 30대(127명), 70대(50명) 등으로 나타났다. 80대는 11명, 20대도 34명이나 있었다.

올해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 1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주택 매수 상위 100명은 총 2109가구를 매입했다. 매수 금액은 총 1834억9839만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사들인 사람은 40대로 58가구를 매입, 매수 금액 101억5980만원이다. 그 다음으로는 42가구(41억825만원), 41가구(7억2050만원), 39가구(40억)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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