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0분 전부터 긴 대기줄…취준생 대거 몰린 이 행사

이명환 2023. 9. 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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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번호 순서대로 줄 서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대기 등록하시면 오후에 상담 가능합니다."

19일 오전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현장.

취준생들은 주최 측이 배포한 제약바이오산업 가이드북을 들고 부스 곳곳에서 줄지어 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약바이오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박람회 시작 전부터 박람회장에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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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개최
"혁신과 발전 견인할 우수 인재 확보해야"

"대기번호 순서대로 줄 서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대기 등록하시면 오후에 상담 가능합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9일 오전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현장. 한 대형 제약사가 차린 부스에서 안내를 맡은 인사팀 직원이 취업준비생들을 상대로 대기 순서와 소요 시간을 안내하고 있었다. 취준생들은 주최 측이 배포한 제약바이오산업 가이드북을 들고 부스 곳곳에서 줄지어 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약바이오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박람회 시작 전부터 박람회장에 모여들었다. 박람회 입장 시간인 10시까지는 30분가량 남아 있었지만, 박람회장 입구는 이미 취업준비생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서둘러 현장 등록을 마친 뒤 부스 배치도를 살펴보며 방문할 기업 순서를 정하는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67곳의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다. 이들은 채용부스를 꾸리고 구직자 대상으로 직무별 취업 상담에 나서는 한편, 채용설명회와 진로 컨설팅도 진행했다. 별도 공간에 마련된 직무 멘토링관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현직자들이 취준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 등이 공동 주최했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개최됐다. 지난해 행사 역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년 만에 재개된 바 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 참가 기업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입장객은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입장객 수는 3973명에 달하는데, 이는 지난해 행사 대비 증가한 수치다.

종근당과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주요 대형 제약사가 차린 부스에는 10시 입장 직후부터 구직자들이 줄을 이었다. 몇몇 부스는 입장 직후부터 대기 번호가 수십번대로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부스에서는 각 기업의 직무별 현직자나 인사담당자가 직무에 따라 취업 상담을 진행했다. 참가 기업 중 상당수가 채용을 진행하고 있거나 채용을 앞둔 만큼, 취업준비생들은 진지한 태도로 상담에 임했다. 현재 대웅제약과 대원제약, 종근당, 한독, 휴온스 등이 이번 채용박람회와 맞물려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부스 입구에서 대기자들을 안내하던 한 제약사 관계자는 "지원자별로 희망 직군에 따라 상담관을 배치해 대기 순서에 따라 일대일 대면 상담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현장 채용설명회에도 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모였다. 개막식에 이어서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채용설명회는 인파가 몰리면서 서 있을 자리조차 부족해 채용설명회관 입구에서 설명회를 듣기도 했다. 다른 기업의 채용설명회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2곳의 장소에서 나눠 진행된 채용설명회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이외에도 대웅제약, GC녹십자, 일동제약, JW그룹, 대원제약 등 13곳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나섰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우수 인재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연간 1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내며, 고용증가율은 산업계 평균의 9배에 이른다"며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무엇보다도 산업 혁신과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장도 "제약·바이오 산업이 미래 먹거리임을 증명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산업의 주요 구성원이 될 청년들의 꿈이 실현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오른쪽 2번째) 등 참가자들이 오프닝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이명환 기자]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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