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원전 '풀가동'에 전력 고비 넘겼다…태양광도 기여도↑

올여름 원전이 '풀가동'되면서 역대 최대 전력수요라는 고비를 넘겼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 종료에 따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대책 기간은 6월 2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됐다. 올여름은 평년 대비 높은 기온(6~8월 기준 역대 4위), 7월 긴 장마, 8월 태풍 카눈 상륙 이후 폭염 등으로 기상 변동 폭이 큰 편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7일 오후 5시께 93.6GW로 여름철 전력수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최대 전력 수요(7월 7일·93GW)보다 높은 수치다.
하지만 올여름 피크 때는 지난해 피크보다 4.6GW 많은 104.3GW의 공급능력을 확보하면서 예비력(10.7GW)도 여유가 있었다. 주요 발전원인 원전·석탄·LNG(액화천연가스)·신재생 모두 공급능력 향상에 기여했다. 다만 피크 당시 실제 발전량을 보면 원전·신재생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저 전원인 원전이 버텨주면서 전력 수급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원전은 지난해 12월 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1호기 덕분에 피크 시 발전량(21.9GW), 가동 기수(21기) 모두 역대 여름철 최고치를 나타냈다. 가동 기수는 2020년엔 16기에 그쳤지만 2021년 18기, 지난해 20기 등을 거쳐 21기까지 늘었다. 피크 기여도도 23.4%로 2016년(23.6%)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LNG 가격이 폭등했던 지난해(22%)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태양광 발전량도 지난해 피크 당시 1GW(기여도 1.1%)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5GW(2.7%)로 크게 늘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20년 17GW 수준이던 태양광 설비 용량은 현재 27GW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태양광 비중이 빠르게 커지면서 전력 수요의 변동성도 높아졌다. 날씨가 좋을 땐 전력 수요를 분담해주는 효과가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발전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여름 피크였던 지난달 7일 수도권은 고온다습한 반면, 태양광 설비가 밀집한 호남 지역엔 국지성 호우가 발생하면서 태양광 이용률이 낮아지고 전반적인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높아진 게 대표적이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안정적인 전력 수급 관리를 위해 재생에너지의 예측 가능성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연말부터 제주도에서 시범 운영하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차질 없이 운영해 전국에 확대할 계획이며, 그 밖의 여러 정책 수단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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