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키스 논란' 스페인 여자 축구 여전한 내홍…A매치 4일 전에도 보이콧 철회 없다

김희준 기자 2023. 9. 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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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자 축구가 루이스 루비알레스 강제 키스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여자 축구 새 감독인 몽셰라 토메가 스페인에 월드컵 우승을 안긴 여자 선수들을 대표팀에 소집했으나 그들은 여전히 보이콧을 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스페인 여자 축구 선수들의 보이콧이 계속되면서 토메 감독은 A매치에 나설 선수단 구성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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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헤니페르 에르모소(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 FIFA 여자 월드컵 X(구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스페인 여자 축구가 루이스 루비알레스 강제 키스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여자 축구 새 감독인 몽셰라 토메가 스페인에 월드컵 우승을 안긴 여자 선수들을 대표팀에 소집했으나 그들은 여전히 보이콧을 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비알레스는 지난달 20일 스페인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우승을 확정지은 다음 진행된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를 거세게 껴안은 뒤 머리를 양손으로 잡고 입을 맞췄다. 해당 장면은 생중계를 통해 전파됐고 논란도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각계각층의 성토가 이어졌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비롯한 스페인 정계는 루비알레스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스페인 스포츠 최고위원회는 루비알레스와 스페인축구협회가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직접 나서겠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루비알레스에게 90일 직무 정지 처벌을 내렸다.


에르모소를 비롯한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행동에 나섰다. 에르모소는 지난달 26일 성명문을 공개해 루비알레스와 스페인축구협회의 만행을 폭로하는 한편 6일 루비알레스를 성추행 혐의로 스페인 검찰에 고소했다. 월드컵에 참가한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 23명을 포함한 81명의 스페인 여자 축구 선수는 단체로 대표팀 차출 보이콧을 선언했다.


결국 루비알레스가 사임을 결정했다. 지난 5일 페드로 로차 임시 스페인축구협회장이 호르헤 빌다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데 이어 루비알레스가 스스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럼에도 여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새로 부임한 토메 감독은 에르모소를 보호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에르모소는 "무엇으로부터, 누구로부터 나를 지키겠다고 말한 건가?"라며 스페인축구협회 행태가 근본적으로 바뀐 게 없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여자 축구 선수들도 A매치 차출 보이콧을 지속한다. 지난 15일에도 월드컵 우승자 23인 중 21인을 포함한 39명이 보이콧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토메 감독이 발표한 A매치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도 차출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A매치는 4일도 남지 않았다. 스페인은 23일 스웨덴, 27일 스위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치른다. 그러나 스페인 여자 축구 선수들의 보이콧이 계속되면서 토메 감독은 A매치에 나설 선수단 구성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FIFA 여자 월드컵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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