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박질 안 했다니까!!"…맨유, '4명이 라커룸서 다퉜다' 보도 즉각 부인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부진한 상황과 함께 팀에 다툼이 있었다는 논란까지 등장한 가운데, 다툼 루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9일(한국시간) "맨유는 브라이턴전 패배 후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난리를 피웠다는 소식을 부인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울버햄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를 잡아냈지만, 토트넘, 아스널, 브라이턴 등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경쟁하는 팀들에게 패하며 순위 싸움에서 밀린 상황이다.
현재 13위까지 추락한 맨유는 올 시즌 이미 10골을 실점하며 경기당 2.0골에 해당하는 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 맨유가 38경기에서 43골만을 허용하며 경기당 1.1실점을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는 최근 라커룸에서 분쟁이 있었다는 소식까지 등장하며 팬들을 더욱 실망시켰다. 영국 매체 더선은 "맨유 선수 4명이 브라이턴전 패배 이후 라커룸에서 난동을 벌였다"라고 전하며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동료 스콧 맥토미니와 싸웠다고 알려졌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빅토르 린델뢰프도 서로의 수비적인 플레이로 인해 분쟁을 일으켰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근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안토니의 가정 폭력 문제, 제이든 산초의 훈련 태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맨유는 선수들 사이에 다툼까지 알려지며, 올 시즌 초반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다만 맨유는 라커룸 내 다툼 루머는 즉각 부인하며, 현재 선수단 내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브라이턴전 패배 이후 선수단이 라커룸에서 난동을 피웠다는 소식을 부인했다. 맨유는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문제를 겪으며 어려운 시즌을 계속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유 레전드 개리 네빌은 일부 불행한 선수들이 에릭 턴 하흐 감독의 위계 사이에서 불편함을 야기하는 벌레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라며 네빌이 이런 문제들이 일부 팀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 선수들이 야기한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빌은 맨유의 상황에 대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산초와 매과이어 같은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얼마나 인기가 있는 선수냐는 것이다. 라커룸 안에서는 어떤 불편함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외부에서 알 수 없는 몇 가지 벌레들이 있는 듯 보인다"라며 일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선수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네빌은 최근 맨유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에 대해 "그들이 데려온 선수가 지난 시즌보다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난 맨유가 영입한 선수들이 맨시티, 아스널에 도전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혹평하며 친정팀의 상횡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맨유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라커룸 내 다툼이 사실이라면, 맨유가 오는 21일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턴 하흐 감독은 최근 산초의 훈련 태도 관련 논란 때도 "다른 선수들은 나를 필요로 한다. 난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고 경기에 맞게 준비시켜야 한다. 남아있는 선수들에게만 집중한다"며 산초에 대한 미련을 지우고 다른 선수들과 힘을 합쳐 위기 돌파할 뜻을 전했으며, 선수단 규율을 어긴 선수들을 냉정하게 선발에서 제외했던 사례가 여러 차례 있다.
만약 선수단 내에 분쟁이 발생했다면 해당 선수들 또한 턴 하흐 감독의 계획에서 당분간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선수단 문제까지 겹치며 맨유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경기력 반등만이 맨유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울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될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더선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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