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권, 검사 출신 이복현 금감원장, 서울 영등포을·강남지역 공천 ‘검토’

박민지 2023. 9. 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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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서울 영등포을 또는 강남 지역에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19일 "이 원장에 대한 내년 총선 공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출마 예상지로는 서울 영등포을과 강남구·서초구 등 강남 지역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을이 검토 대상에 오른 것은 금감원과 많은 금융기관들이 위치한 여의도가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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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에서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서울 영등포을 또는 강남 지역에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금감원장은 기업·금융범죄 수사 경험이 풍부한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이 금감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윤 대통령을 보좌하며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국정농단 사건 등을 수사한 경험이 있어 ‘친윤(친윤석열)’ 인사로 분류된다.

내년 4월 총선이 7개월도 안 남은 상황에서 여권은 대통령실과 정부 내에서 총선에 출마할 인사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에 대한 공천을 검토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19일 “이 원장에 대한 내년 총선 공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출마 예상지로는 서울 영등포을과 강남구·서초구 등 강남 지역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을이 검토 대상에 오른 것은 금감원과 많은 금융기관들이 위치한 여의도가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또 “서울 강남이 국민의힘 강세지역이긴 하지만, 이 지역 유권자들이 출마 후보에 대해 기대하는 요구 수준이 높다”면서 “이 원장은 강남 지역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경력을 지닌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여권은 이 원장의 강남 출마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선거구에 대해선 본격적인 논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에는 세 선거구(갑·을·병)가 있고, 이 원장의 주소지가 있는 서초구에는 두 선거구(갑·을)가 있다.

이 원장 출마설은 끊이질 않고 제기됐다.

지난 3월엔 기존 거주지인 서울 서초구를 떠나 영등포 지역으로 이사를 했다는 소문이 돌자 이 원장이 직접 나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원장에 대한 공천 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과의 교통정리는 국민의힘 내부 숙제다.

특히 이 원장이 국민의힘 텃밭인 서울 강남 지역에 공천을 받을 경우 친윤 인사 특혜 논란이나 기존 인사들의 반발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원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말이 나온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아직은 총선 출마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현재 금감원에서 처리해야 하는 많은 현안이 있어서 당장은 금감원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그러면서 “총선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준비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총선과 관련해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입을 닫았다.

여권은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해 대통령실과 정부의 출마 대상자를 고르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토 작업을 우선적으로 마무리한 이후 전반적인 공천 업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정부 인사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밝힐 경우 대통령실 개편이나 추가 개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들 중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총선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진복 정무수석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총선 차출설이 나온다.

대통령실 비서관들 중에서는 전희경 정무1비서관과 주진우 법률비서관,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등이 총선 출마 인사로 거론된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총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도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계속되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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