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만나는 이강인, 아시안게임 전 '몸풀기' 할 수 있을까

김희준 기자 2023. 9. 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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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전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만약 실전 감각을 쌓지 못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오게 된다면 이강인을 "빨리 쓰는 것보다는 경기력을 고려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하겠다던 황선홍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PSG에서 교체로라도 경기를 뛰어 컨디션을 점검하고, 아시안게임에서 온전한 몸 상태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면 대회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황선홍호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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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강인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전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PSG와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지난 12일 PSG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이 훈련을 소화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실내 운동은 물론 재활 마지막 단계인 공을 가지고 훈련하는 모습까지 담겨 몸 상태가 상당 부분 회복됐음을 짐작케 했다.


일단 16일 열렸던 니스와 리그 경기에서는 명단 제외됐다. 아직 실전을 치르기에 무리가 있으리라는 팀 내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PSG는 이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강인은 도르트문트와 UCL 경기 출장 여부도 불투명하다. PSG는 도르트문트, AC밀란, 뉴캐슬유나이티드와 한 조에 속해 매 경기가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다름없다. 한 번만 삐끗해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전 감각에 의문이 있는 이강인을 무리해서 투입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강인(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만약 이강인이 도르트문트전까지 결장할 경우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강인은 도르트문트전을 치른 뒤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만약 실전 감각을 쌓지 못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오게 된다면 이강인을 "빨리 쓰는 것보다는 경기력을 고려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하겠다던 황선홍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위안인 점은 이강인이 없어도 황선홍호에 훌륭한 2선 자원이 많다는 점이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조영욱(김천상무),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송민규(전북현대), 엄원상(울산현대) 등 A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강인이 경기 감각을 충분히 회복한 다음 투입돼도 충분할 정도다.


그럼에도 이강인이 도르트문트전에 나서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항저우에 도착해 실전 감각을 쌓기에는 아시안게임 일정이 지나치게 빽빽하다. PSG에서 교체로라도 경기를 뛰어 컨디션을 점검하고, 아시안게임에서 온전한 몸 상태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면 대회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황선홍호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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