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으로 재미 본 디즈니 플러스, 신작 공격 나서지만…요금제 인상 변수

류지윤 2023. 9. 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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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성과 어울리지 않게 국내에서는 최약체 OTT로 평가 받던 디즈니 플러스가 '무빙'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 앱 주간 사용 시간은 지난달 둘째 주 1억 1200만 분, 셋째 주 1억 6300만 분, 넷째 주 1억 8500만 분으로 무빙 공개 후 매주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디즈니 플러스는 '무빙' 20부작 공개 완료를 한 주 남기고 신작 '한강'을 공개했다.

'무빙' 이후의 작품들이 킬러 콘텐츠로 부상해 디즈니 플러스의 장기 흥행에 일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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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공개 이후 앱 이용자 수 40% 이상 증가

세계적 명성과 어울리지 않게 국내에서는 최약체 OTT로 평가 받던 디즈니 플러스가 '무빙'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의 반복된 실패로 한국에서 콘텐츠 사업을 철수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무빙'으로 반전을 꾀하는데 성공했다.

8월 디즈니 플러스 앱 이용자 수는 7월 대비 40%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앱 중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무빙' 공개 이후 앱 주간 사용 시간 역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 주(지난달 28일~지난 3일) 국내 디즈니 플러스 앱 주간 사용 시간은 1억 9600만 분(약 3267만 시간)이다.

'무빙' 공개 전인 지난달 첫째 주(7월 31일~지난달 6일, 8000만 분)와 비교했을 때 주간 사용시간이 145%나 늘었다. 디즈니 플러스 앱 주간 사용 시간은 지난달 둘째 주 1억 1200만 분, 셋째 주 1억 6300만 분, 넷째 주 1억 8500만 분으로 무빙 공개 후 매주 증가하고 있다.

화제성 부문에서도 날개를 달았다. 9월 1주 차 굿 데이터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면서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카지노' 파트 1,2에 이어 '무빙'까지 흥행을 성공시키며 한국 시장 진출 약 2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무빙'의 성공은 전 회차를 한 번에 공개하는 OTT 플랫폼의 구독 방식에서 벗어나, 회차를 순차적으로 나눠 공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입자를 유지하는 전략으로 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는 그 동안 디즈니 플러스를 향한 구독자들의 불만이자, 한국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원인으로 언급돼 왔다. 공개 방식을 바꾸지 않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가며 '무빙'으로 설득하는데 일단 성공한 셈이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게는 '무빙'으로 유입된 구독자와 화제성 유지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에 디즈니 플러스는 '무빙' 20부작 공개 완료를 한 주 남기고 신작 '한강'을 공개했다. '한강'은 한강을 불철주야 지키는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물로 권상우, 김희원, 이상이가 주연을 맡은 시리즈물이다. 총 6부작으로 '무빙'과 같이 매주 2편씩 공개된다. 한경 경찰대라는 특수한 직업과 한강을 배경을 앞세워 홍보하고 있다. '한강' 공개를 기점으로 1년 구독권 41% 할인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한강' 이후에는 추석 연휴, 지창욱, 위하준 주연의 '최악의 악'을 곧바로 공개한다. '최악의 악'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인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잠입수사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11월에는 남주혁, 유지태 주연의 '비질란테'를 준비돼 있다.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악인들을 처단하는 경찰대 모범생 이야기로, 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되기도 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계획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변수는 요금제 인상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 6일 요금제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째 요금 인상이다. 기존 요금제는 월 9900원(연 9만 9000원) 짜리 하나로 운영됐다. 그러나 11월 1일부터는 멤버십을 ▲스탠다드(월 9900원·연 9만 9000원)와 ▲프리미엄(월 1만 3900원·연 13만 9000원) 등 두 가지로 나누어 판매한다.

프리미엄 멤버십은 최대 4K 울트라HD 및 HDR 화질과 돌비 애트모스 오디오를 제공하며 동시 스트리밍 가능 기기 수를 4대로 제한했다. 이는 기존에 제공하던 단일 멤버십과 같은 사양이다.

반면 스탠다드 멤버십은 최대 풀HD(1080p) 화질, 5.1 오디오 채널을 제공하며 동시 스트리밍 가능 기기 수를 2대로 제한했다.

디즈니 플러스의 요금 인상 소식은 시기적으로 구독자들의 반발을 사기 충분했다. '카지노'에 이어 '무빙'까지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며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졌는데, 기다렸다는 듯 '무빙' 성공 후 발표한 요금제 인상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지적이다. 신작과 함께 고지된 할인 프로모션 소식도 요금 인상으로 가입자 증가세를 감소를 고려한 전략으로도 풀이돼 곱게 읽히지 않는 이유다.

결국에는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 '무빙' 이후의 작품들이 킬러 콘텐츠로 부상해 디즈니 플러스의 장기 흥행에 일조할 수 있을까. 신작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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