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손님 ‘세제 물’ 주더니 “토하지마”…日 또 혐한 논란

권남영 2023. 9. 19.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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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고급식당에서 한국인 손님에게 표백용 세제가 섞인 물을 제공해 이걸 마신 손님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식당 측은 "직원 실수였다"고 해명했으나, 피해자는 "한국인인 것을 알고 일부러 그런 것"이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식당 측 관계자는 "스테인리스 물병에 텐쯔유(튀김 소스)를 넣어두는데, 세척할 때는 업무용 표백제를 물로 희석해서 한다. 여성 직원이 그걸 잘못 챙겨서 컵에 부은 뒤 갖다준 것"이라고 야후재팬에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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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손님에게 세제 섞인 물을 제공한 일본 도쿄 긴자의 한 고급 음식점. JTBC 보도화면 캡처


일본 도쿄의 고급식당에서 한국인 손님에게 표백용 세제가 섞인 물을 제공해 이걸 마신 손님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식당 측은 “직원 실수였다”고 해명했으나, 피해자는 “한국인인 것을 알고 일부러 그런 것”이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달 31일 도쿄 번화가인 긴자의 한 고급식당에서 한국인 여성 강모씨가 이상한 냄새가 나는 물을 마신 뒤 구토를 하고 결국 입원까지 했다고 18일 JTBC가 보도했다.

JTBC와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사건 당일 강씨는 여성 직원이 가져다준 물을 마시며 염산으로 추정되는 이상한 냄새를 느꼈다. 강씨가 점장과 해당 여성 직원에게 “이상하다”고 말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직원이 강씨에게 줬던 물컵을 말없이 버리려 해 강씨가 빼앗아 돌아왔다고 한다.

강씨 남편이 직접 주방에 가서 여성 직원에게 따지자 직원은 그제야 설거지통 옆에 있던 스테인리스 물병에 든 표백 세제를 물컵에 넣은 사실을 인정했다.

한국인 손님에게 세제 섞인 물을 제공한 일본 도쿄 긴자의 한 고급 음식점. JTBC 보도화면 캡처


당시 강씨는 “목이 타는 것처럼 아프다”며 인후통을 호소했다. 통증을 참지 못한 강씨가 구토를 하려 하자 다른 직원이 다가와 “여기서 (구토를) 하면 민폐”라며 화장실로 갈 것을 요구했다. 이후 강씨는 도쿄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급성 식중독’ 진단을 받았다.

식당 측은 “직원의 착오로 벌어진 일”이라는 입장이다. 식당 측 관계자는 “스테인리스 물병에 텐쯔유(튀김 소스)를 넣어두는데, 세척할 때는 업무용 표백제를 물로 희석해서 한다. 여성 직원이 그걸 잘못 챙겨서 컵에 부은 뒤 갖다준 것”이라고 야후재팬에 해명했다.

해당 식당은 지역 보건소로부터 나흘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지난 8~12일 문을 닫았다가 13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식당 측은 사과문을 내고 “식중독에 걸린 고객과 가족에게 큰 고통과 불편함을 끼쳐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위생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인 손님에게 세제 섞인 물을 제공한 일본 도쿄 긴자의 한 고급 음식점. JTBC 보도화면 캡처


그러나 피해자인 강씨 측은 한국인인 것을 알고 고의로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씨는 “고급 레스토랑이어서 (손님이 오면) 의자를 다 빼주는데, 나는 안 빼줬다. 생김새나 말하는 억양에서 내가 한국인인 걸 알았을 것”이라고 JTBC에 전했다.

강씨는 해당 식당을 업무상 중과실 상해 등으로 신고했고, 현지 경찰은 음식점의 고의성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해당 식당은 긴자의 한 백화점 내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비싼 점심 코스 가격이 1만엔(약 8만9000원)을 넘을 정도로 고급 음식점이며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등 일본 각지에 지점을 두기도 했다.

한편 일본 음식점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문제가 있는 음식을 제공했다는 논란이 벌어진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긴자의 한 유명 초밥집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고추냉이를 잔뜩 넣은 초밥을 제공해 공분을 일으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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