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나흘간 파업 종료… ‘2차 파업’ 불씨 여전

전희진 2023. 9. 19.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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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시작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한시적 파업이 나흘 만인 18일 종료됐다.

파업기간 철도 운행률이 70%대로 떨어지며 시민 불편이 가중됐지만 철도노조와 정부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2차 파업의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철도노조 파업이 종료된 18일 오전 9시부터 모든 열차의 운행을 순차적으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나흘간 이어진 파업기간 전국의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70%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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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야 모든 열차 운행 정상화
勞 ‘수서행 KTX’ 국토부 입장 요구
철도노조 파업이 종료된 18일 동대구역 플랫폼이 열차 이용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철도노조는 14일부터 벌인 파업을 이날 오전 9시 종료했다. 코레일은 열차 운행을 순차적으로 재개해 오후 늦게 모든 열차의 운행이 정상화됐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시작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한시적 파업이 나흘 만인 18일 종료됐다. 파업기간 철도 운행률이 70%대로 떨어지며 시민 불편이 가중됐지만 철도노조와 정부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2차 파업의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철도노조 파업이 종료된 18일 오전 9시부터 모든 열차의 운행을 순차적으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파업 종료 이후 대부분 열차는 운행을 재개했지만 복귀 조합원 교육, 차량 편성 등에 시간이 지체되며 이날 저녁에야 모든 열차 운행이 정상화됐다.

나흘간 이어진 파업기간 전국의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70%대까지 떨어졌다. 국토교통부가 파업 기간 열차 운행률을 집계한 결과 파업 첫날인 14일 오후 3시 기준 운행률은 평시 대비 76.4%, 15일 70.3%, 16일 70.8%, 17일 71.8%를 각각 기록했다. 이 기간 KTX는 평시 대비 약 68%가 운행됐으며 여객열차는 59%, 화물열차는 22~60% 수준으로 운행됐다. 수도권 전철의 운행률은 76%였다.

열차편이 크게 감소하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가중됐다. 승차권을 예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매진행렬이 속출하고 모바일앱 접속이 한때 지연되기도 했다. 철도를 통한 물류 수송량 역시 평소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불편을 끼친 점에 사과드리고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께 다시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차 파업이 종료됐음에도 노조와 국토부는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철도 노사는 파업 기간 별도의 교섭을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는 현재 국토부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가 이번 파업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힌 ‘수서역 KTX’ 운행에 대해 국토부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사항은 수서~부산 구간 노선 감축으로 발생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수서행 KTX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수서행 KTX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해 왔음에도 국토부는 뜬금없이 철도 민영화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서행 KTX 운영에 대한 국토부의 입장이 명확해져야 추후 행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결정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제2차 파업도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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