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우크라 제공 무기 파괴됐나…러 "저장고 타격 완료"

하수영 2023. 9. 1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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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RAF 박물관에 전시된 영국의 장거리 '스톰 섀도' 미사일. 사진 위키피디아 캡처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열화우라늄탄과 스톰 섀도 순항 미사일 저장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고정밀 장거리 공중 발사 무기와 무인기로 스톰 섀도 순항 미사일과 열화우라늄탄이 저장된 우크라이나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사보타주(파괴공작) 단체를 위한 훈련 및 무인정찰 센터도 공격했다"면서 "공격 목표가 달성됐고 모든 물체가 타격됐다"고 덧붙였다.

열화우라늄탄은 장갑차를 뚫을 정도의 파괴력을 지녔지만, 폭발 시 인체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방사성 먼지와 독성 물질이 발생해 논란이 있는 전차 포탄이다.

앞서 미국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군사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에이브럼스 전차에 장착될 120㎜ 열화우라늄탄을 포함했다. 앞서 영국도 챌린저2 전차용 열화우라늄탄 제공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크게 반발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응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는가 하면, 세르게이 라브코프 외무부 차관은 "범죄 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아울러 스톰 섀도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스텔스 성능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이다.

한편 이날 러시아가 새 영토로 편입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서는 행정 청사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쿨렘진 도네츠크 시장은 "도네츠크 중심지가 공격받고 있으며, 민간 시설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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