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보다 맨유가 희망 있어!"...英 매체, 부진한 두 팀에 '엇갈린 평가'→"일정 난이도 달랐다"

이현석 기자 2023. 9.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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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올 시즌 초반 최악의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영국 매체에서는 첼시보다는 맨유가 희망적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8일(한국시간) "통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첼시가 얼마나 부진한지, 맨유에 희망이 있는지를 보여준다"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인 맨유와 첼시는 올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한숨이 절로 나올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맨유의 경우 기대치와 상반된 경기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당초 맨유는 주요 포지션을 보강하며 지난 시즌 리그 3위, 카라바오컵(EFL컵) 우승을 차지했던 전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라파엘 바란, 루크 쇼, 메이슨 마운트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안토니와 제이든 산초 등 공격 자원들도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며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경기력도 크게 흔들렸다. 개막전인 울버햄프턴전에서 1-0 진땀승을 거둔 맨유는 이후 토트넘에 0-2 패배를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노팅엄전에서도 3-2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초반 2골을 먼저 실점하며 겨우 후반에서야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고, 이어진 아스널전과 브라이턴전에서 모두 1-3으로 패하며 리그 13위에 머물러 있다. 



첼시의 경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부진을 끊어내지 못한 상황이기에 더욱 심각하다. 첼시는 지난 시즌 토드 볼리 구단주가 팀 인수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지만,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프랭크 램파드 등 여러 감독이 돌아가며 부진해 리그 1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성적 반등을 위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포체티노를 감독으로 선임하고,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메오 라비아, 콜 팔머, 로베르토 산체스, 악셀 디사시 등 선수 영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해 지난 시즌부터 이번 여름 이적시장까지 무려 10억 파운드(약 1조 65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체티노 선임과 선수 영입도 첼시를 바꿔놓지 못했다. 첼시는 리그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로 14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2경기의 경우 노팅엄 포레스트, 본머스와 같은 중하위권 팀들에게 1무 1패를 기록해 발목을 잡혔다. 유럽대항전 진출을 노리는 팀에게는 치명적인 결과였고, 막대한 투자에도 성적을 내지 못하는 포체티노에게 비판의 화살이 쏟아졌다. 

포체티노는 이점에 대해 "팬들은 현 상황에 실망했겠지만 나는 이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지만, 지난 시즌 실패를 경험한 첼시 팬들은 심각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바이블은 부진에 빠진 맨유와 첼시 중 맨유에 더욱 희망이 있다고 평가했다. 

스포츠바이블은 "끔찍한 통계는 첼시가 포체티노 지휘하에 얼마나 나쁜 성적을 거뒀는지를 입증했다. 포체티노의 팀은 시즌 초반 승점 15점 중 5점만을 획득했다. 설상가상으로 첼시 문제의 수준을 드러내는 끔찍한 통계가 등장했다"라고 언급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일정의 강도'라는 제목의 통계를 공개했는데, 해당 자료는 축구통계매체 옵타(Opta)의 파워랭킹을 기준으로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의 5라운드까지 일정 난이도가 어땠는지를 평가하는 통계였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첼시는 20개 팀 중 가장 쉬운 난이도의 일정을 소화한 팀이었다. 맨시티와 토트넘도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경기를 소화하며 각각 5승, 4승 1무를 기록했는데, 첼시는 두 팀보다도 쉬운 일정을 소화했지만, 승점 5점 획득에 그친 것이다. 

반면 맨유는 어려운 난이도의 일정을 소화했다. 맨유는 뉴캐슬, 본머스, 울버햄프턴 다음으로 어려운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맨유는 개막 후 5경기에서 토트넘, 아스널, 브라이턴 등 리그에서 높은 순위에 자리한 팀들을 만나며 고전했다. 

매체는 "턴 하흐 감독은 2023/24 시즌 악몽 같은 시작을 견뎌냈다는 것이 사실로 입증됐다"라며 맨유는 정말 고된 일정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같은 부진의 시기를 보냈음에도 상대적인 일정 난이도로 인해 맨유와 첼시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두 팀의 상황이 향후 어떻게 달라질지에도 큰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스카이벳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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