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18번, 백승호 8번…첫 경기 앞둔 황선홍호 등번호 확정

이강인이 등번호 18번을 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무대를 누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이후 A대표팀에서 꾸준히 달던 번호다.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감독 황선홍)이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등번호를 공개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8일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축구 엔트리 22명의 등번호를 공개했다.

규정상 1번부터 22번까지 사용 가능한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 이강인은 18번을 달고 뛴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A대표팀에서 활용 중인 번호다. 이강인은 소속팀 파리생제르맹(프랑스)에서는 19번을 선택했다.

주장 백승호(전북)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용하는 등번호 8번을 변함없이 선택했다. 백승호와 더불어 와일드카드(연령제한 예외 선수)로 참여한 맏형 박진섭(전북)도 소속팀에서 쓰는 4번을 유지했다. 또 한 명의 와일드카드 설영우(울산)는 19번을 배정 받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19일 쿠웨이트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그에 앞서 등번호를 확정 발표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각 연령별 대표팀에서 월반을 거듭하며 총 78경기를 뛴 조영욱(김천)은 등번호 10번을 받았다. 유럽파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7번, 홍현석(헨트)과 박규현(드레스덴)은 각각 6번과 22번이다.

2선 공격수 엄원상(울산)은 11번, 송민규(전북)는 17번이며 고영준(포항)은 13번을 각각 배정 받았다. 스트라이커 박재용(전북)과 안재준(부천)은 각각 9번과 20번을 달았다.

수비진에서는 이한범(미트윌란)이 14번, 이재익(서울이랜드)이 5번을 달고 중앙수비를 책임진다. 수문장 중에서는 이광연(강원)이 1번, 민성준(인천)과 김정훈(전북)이 각각 12번과 21번이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한국은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3연패를 이룬다는 각오로 조별리그 경기 장소인 중국 저장성 진화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19일 쿠웨이트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그에 앞서 등번호를 확정 발표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첫 경기는 19일 오후 8시30분이며 상대는 쿠웨이트다. 이어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잇달아 상대한다. 조 1,2위에 오를 경우 16강행에 직행하며, 조 3위를 기록할 경우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 안에 포함되면 16강 진출권을 얻는다.

쿠웨이트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은 중국의 역사서 사기에 나오는 고사성어 ‘파부침주(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타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를 언급하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아시안게임 3연패가 얼마나 험난하고 긴 여정인지 잘 안다”고 운을 뗀 그는 “파부침주의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